부산 해운대구는 11일 홀몸 어르신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생활하는 '행복사랑채(어르신 그룹홈)' 입주식을 개최했다. 구는 가족 없이 외롭게 사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도시형 그룹홈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8월 반송동 250-57번지 2층짜리 단독주택을 사들여 그동안 리모델링했다. 사업비로 4억7,000여만 원이 투입됐다. 그룹홈은 흔히 농촌에서 볼 수 있는 시설로, 이처럼 도시에서 운영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최초 사례다.
다세대주택 개념으로 방 4개에 각각 주방과 화장실을 갖춰 네 가구가 입주할 수 있으며 2층에는 어르신사랑방 공간을 따로 만들어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구는 관내 65세 이상 무주택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입주신청을 받았다. 모두 17명이 신청했으며 심사위원회를 거쳐 남자 어르신 1명과 여자 어르신 3명을 선정했다.
입주기간은 3년으로 거주비와 공과금은 전액 지원하고 매월 한차례 보건소 간호사가 방문해 건강검진도 한다. 또한 복지관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백선기 구청장은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한 공간에 살면서 서로를 보살피는 그룹홈을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시책을 펼쳐 어르신들이 행복한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