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모이기 힘들었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고, 진정으로 가족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할매할배의 날’ 또한 가족이 함께 모이고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추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할매할배의 날’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손주가 부모와 함께 할매할배를 찾아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할매할배의 날’은 섬김․봉양의 어버이날 및 노인의 날과 다르게 세대(격대)간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의 정서를 교감하고 문화에 대해 소통하는 날이다. 비록 주말이지만 할매할배의 경험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격대교육(할아버지와 손자, 할머니가 손녀를 맡아 잠자리를 함께하면서 시키는 교육)의 날이다.
또한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손주가 부모와 함께 할매할배를 찾아가 3대가 어우러져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회복하는 날이다. 경상북도는 ‘할매할배의 날’의 정착과 확산을 위하여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내실화와 수도권을 거점으로 한 전국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보, 세대 간 소통매체 마련, 인성교육, 협력체계 구축 등 중점 추진분야를 설정하여 추진 중에 있다.
먼저,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대구‧경북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홍보 인형극단 운영, 볼거리 제공과 조손간 소통강화를 위해 조손간 노래자랑 경연대회인 시군순회 랑랑콘서트, 조손이 직접 참여하고 이론교육과 실습이 한자리에서 이루어지는 밥상머리 체험교육, 손주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방법을 배우는 손주맞이 조부모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청에서는 조부모 학교 방문의 날 운영, 할매할배 일일교사, 1‧3세대 동행사진 공모전 등의 주제로 ‘할매할배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홍보를 위해 유명 걸그룹 EXID가 출연한 ‘할매할배의 날’ 캠페인 송을 제작하여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하반기에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 세대에게 할매할배의 날을 홍보하기 위해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정책화를 추진해온 경상북도에서는 교육부의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에 할매할배의 날을 우수사례로 반영했고, 학교에서는 모범사례로 교육되어 실천되고 있다. 앞으로 국가기념일 제정은 물론 새마을운동과 같은 국민정신운동으로 확산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풍성한 한가위, 넉넉한 보름달처럼 모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추석인사를 올리고, “한 달에 한번!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추석처럼 온 가족이 한 끼 식사라도 나누는 것만으로도 가족공동체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추석을 맞아 도민과 고향을 찾은 출향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