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추석날 경기도 연천에서 80대 부부가 숨진채 발견된 데다 전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독사지킴이단’을 운영키로 하는 등 노인돌봄기능 강화에 나섰다.
9월 19일 전남도는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인구주택총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노인인구 수는 39만2,000명을 기록, 전체 인구의 21.1%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노인인구 가운데 혼자 살고 있는 노인 12만2,000명(31.2%)에 대한 돌봄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9만8,000명(80%)이 집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8만2,000명(84%)이 공적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서비스는 기본돌봄, 종합돌봄, 응급돌봄, 재가장기요양보험, 친구만들기, 사랑잇기, 노노케어, 도시락배달, 밑반찬지원 등이다.
이 가운데 독거노인 돌봄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생활관리사(961명)는 1인당 적게는 20명 많게는 30명까지 책임지며, 독거노인 2만 5천 명을 살피고 있다. 이들은 매주 1회 돌봄 대상자 집을 방문하고, 주 2회씩 안부전화를 하고 있다. 또한 응급·종합돌봄서비스, 재가장기요양서비스, 독거노인친구만들기, 도시락 배달 등의 사업을 통해 혼자 고립된 노인이 없도록 돌봄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재가노인 가운데 생활관리사를 못 받는 노인 1만6,000명 가운데 고독사위험이 있는 1,811명에 대해서는 마을 통·이장, 부녀회장, 종교단체,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2,559명의 고독사지킴이단을 오는 26일 발족해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고독사지킴이단은 또 생애전환기인 중장년층 중 고독사 위험이 있는 691명에 대해서도 결연을 통해 돌볼 예정이다.
김영철 전남도 노인장애인과장은 “현재 운영되는 공적돌봄시스템으로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위기계층이 생명을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거나, 혼자 죽어가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온정 있는 전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