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추석을 앞두고 눈에 띄게 활기를 더해가는 장성 황룡시장 입구에 전통시장 순회 교통안전 캠페인 부스를 마련, 고령자이륜차 사고 예방활동을 펼쳤다. 이날 ‘장성 황룡시장 어르신 교통안전 한마당’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부스 중앙에는 푸르른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한 교통안전 실천 포토존이 설치됐고, 시원한 그늘막 밑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아늑한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모처럼 5일시장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은 흥겨운 음악소리와 입구에서부터 손을 잡아끄는 진행자들에게 이끌려 부스에 들렀다가, 기념사진도 찍고 교통안전 사진 전시회도 둘러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 분 두 분 호기심어린 발걸음이 이어지던 부스는 어느새 어르신들의 즐거운 대화와 웃음소리로 성황을 이뤘다.
전남도 도민안전실과 장성군청 공직자, 장성경찰서, 장성군새마을회 회원 등 30여 명은 5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교통안전 신발 반사지, 이륜차 반사지 등을 붙여주기도 하고, 그룹별로 마을별 사고 사례, 교통안전수칙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세심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전남도가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으로 ‘교통안전의식 개선 범도민운동’을 추진한 결과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줄고 있는 추세지만, 고령자와 이륜차 사고는 아직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그동안 실시해왔던 노인 일자리사업 참가자 교통안전 교육, 농어촌 마을단위 방문 교통교육을 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령자, 이륜차 사고가 증가세에 있는 장성, 해남, 영암, 장흥, 완도 등 5개 시군에서 10월 말까지 10개 전통시장을 순회하며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남도가 전남지방경찰청, 전라남도새마을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 캠페인은 기존의 피케팅 위주에서 벗어나 대상자 밀착형 홍보를 해 성과가 주목된다. 9월 1일부터 연말까지는 전남 전역의 시내버스, 군내버스 94대를 활용해 교통안전문화 래핑광고도 실시한다.
윤석근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주로 농어촌 마을 도로, 전통시장 주변에서 어르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농어촌 도로에서의 인명 피해가 증가될 것이 우려되는 만큼, 운전자들이 항상 고령자들과 농기계를 우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