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가 넘어 처음 한글을 배운 할머니와 20대의 젊은 일러스트 작가가 함께 바라보는 세상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전시가 오는 9월 3일 세종예술시장 ‘소소’ 에서 열린다.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전국 성인문해교육시화전에 입상한 100여 명의 수상자 중 10명을 뽑아 젊은 일러스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작품을 만들어 9월 3일,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정원에서 열리는 세종예술시장 소소에서 전시하는 것이다.
70세가 되어서야 한글을 익힌 후 시로 표현해낸 할머니의 삶과 사랑이 젊은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이날 소소에서는 이번 작업에 참여한 10명의 일러스트 작가들과 할머니들이 함께 전시 부스에 참석하여 시민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전시할 예정이다.
9월 3일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정원에서 열리며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소소 운영시간동안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퍼포먼스 ‘공백으로 쓰여진 시, 그리고 20인의 시인’가 계속되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음악축제 ‘시나위(See Now We)’에 참여하는 ‘노름마치’ ‘AUX',' ’조재범 라틴퍼커션 유닛‘ 콘서트도 열린다.
2014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성인문해능력 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고, 쓰고, 셈하기가 불가능한 인구는 264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여전히 글을 읽지 못하는 많은 성인들이 ‘문해 교육의 학습권을 누리는데 불편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그 중요성을 홍보하고자 시화전을 추진해왔다.
세종문화회관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시화전에 참가하며 창작의 기쁨을 느낀 할머니 할아버지 시인과 20대의 젊은 일러스트 작가들이 함께 협업해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도록 지원하였으며 이를 세종예술시장 소소에 전시하게 된다. 이는 ‘시민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는 소소시장의 운영 취지와도 잘 어울린다.
성인문해교육 시화전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는 소소시장의 운영 취지와도 잘 어울린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일러스트 작가 김가이 씨는 “할머니의 시를 읽고 이를 다시 그림으로 풀어내면서 글자를 읽고 쓴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로 한 걸음 내딛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작업과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소소 시장에서는 관람객들이 문해학습자의 시와 글씨를 따라 써보는 퍼포먼스 ‘공백으로 쓰여진 시’도 병행하여 열린다. ‘Paperpress 박신우 작가’는 문해학습자가 꾹꾹 눌러쓴 글씨체에 주목하고 이를 관람객들이 따라 써보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원고지 양식으로 디자인된 종이에 문해학습자의 시를 필사한 후 이를 공동작품으로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인생 역경을 겪은 후 한글교육을 통해 희망을 찾은 문해교육자들의 감정이 글씨체에 그대로 반영이 되어 있고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을 깊이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 관람객 누구나 선착순으로 퍼포먼스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한 관람객 3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스테들러 코리아에서 협찬한 점보사이즈의 연필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