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에 명예퇴직을 한 김동훈(가명)씨. 청춘을 보낸 분야가 사양산업이 되면서 그 동안 쌓아온 경력은 재취업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지만 면접 제의조차 안 왔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떠올렸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진로 재설계가 급선무였다.
직업 적성을 알아보기 위해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의 직업심리검사 서비스를 받아 봤다. 상담직에 적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마침 3년 전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따 놓았던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이 생각났다. 이 씨는 직업상담 분야 재취업에 집중했고, 지금은 민간 취업알선기관에서 구직자와 구인자를 이어주며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업심리검사, 이제부턴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는 정부 3.0 취지에 따라 워크넷 웹사이트에서만 제공하던 성인 대상 직업선호도검사 서비스를 모바일 워크넷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직업선호도검사는 ▲개인이 좋아하는 활동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분야 ▲관심 있는 직업 및 학문 분야를 측정해 직업을 탐색하고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직업심리검사 프로그램이다.
총 204개의 문항을 푸는데 20분 정도가 걸리며 현실형, 예술형 등 총 6개의 직업 유형 가운데 내 직업 적성과 흥미에 맞는 유형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이를 토대로 도전할만한 직업을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직업유형이 ‘예술형’과 ‘사회형’으로 나온 사람에게는 가수·개그맨 및 코미디언·아나운서·방송 연출가·작가·연극배우·디자이너 등이 적합한 직업으로 추천된다. 적합한 직업들의 하는 일과 되는 길 등 상세정보를 알고 싶으면 워크넷의 ‘직업·진로>직업정보’에 들어가면 된다. 직업선호도검사는 워크넷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왼쪽 상단의 메뉴버튼에서 ‘취업자료>성인 직업선호도검사’를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고용정보원은 워크넷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총 23개의 직업심리검사를 지속적으로 모바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