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현행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집에서 전기를 많이 쓸수록 부과 요금 비율이 올라가는 이른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논란이 이는 가운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국민의견을 물은 결과, ‘현행 누진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80.9%로, ‘현행 누진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9.1%)보다 9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누진제를 폐지 또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지역별로는 수도권(85.5%)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충청·세종(78.7%), 대구·경북(77.0%), 부산·경남·울산(75.2%), 광주·전라(74.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89.6%)에서 누진제를 폐지 또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86.3%), 40대(81.2%), 20대(78.2%), 60세 이상(71.3%) 순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89.5%)에서 누진제 폐지 또는 완화 의견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더민주 지지층(88.9%), 국민의당 지지층(81.9%), 새누리당 지지층(74.7%) 순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90.4%)에서 누진제를 폐지 또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도층(83.1%), 보수층(8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SPA)과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고, 무선전화(78%)와 유선전화(22%)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표집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고, 응답률은 7.4%(총 통화 7,001명 중 518명이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