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홀몸 어르신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생활하는 '어르신 그룹홈' 입주자를 모집한다. 구는 가족 없이 홀로 외롭게 사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도시형 그룹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8월 반송동 250-57번지의 2층짜리 단독주택을 사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했다. 이달 30일에 준공할 예정으로 4억7,0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다세대주택 개념으로 방 4개에 각각 주방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어 네 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2층에 공용공간을 따로 만들어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그룹홈 입주자격은 해운대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이다. 무주택자로 생활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을 우선 선발하고 취사 등 독립 주거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입주를 원하는 어르신은 오는 19일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비서류는 신청서, 건강진단서, 무주택확인서 등이다. 입주기간은 3년으로 거주비와 공과금은 구에서 전액 지원한다. 그룹홈은 흔히 농촌에서 볼 수 있는 시설로 도시에서 운영하는 것은 드물다. 해운대구가 그 첫발을 내디뎌 의미가 크다.
백선기 구청장은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한 공간에 살면서 서로를 보살피는 그룹홈을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시책을 펼쳐 어르신들이 행복한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