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읍면동 복지 허브화의 일환으로 재능과 경험을 지닌 퇴직공무원 111명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복지살피미'로 활동하게 된다.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직공무원 재능나눔 활성화를 위한 관계 기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시범사업에 참여할 퇴직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지를 다지는 출범식을 개최한다.
행정자치부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22일일까지 공무원연금공단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재능나눔을 희망하는 퇴직공무원의 신청을 받았다. 복지허브화를 추진하는 읍면동과의 연계·매칭을 통해 부산, 대구, 강원, 전북 지역 총 59개 읍면동에 퇴직공무원 111명의 참여가 확정됐다. 아울러, 퇴직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능나눔 퇴직공무원에 대한 대외명칭을 대국민 공모한 결과, '복지살피미'가 최종 선정됐다. 복지살피미는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구석구석 살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찾아가 개개인이 처한 다양한 애로사항과 문제를 맞춤형으로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복지살피미로 지정된 퇴직공무원 자원봉사자는 여성 복지공무원의 현장 방문 시 동행하여 찾아가는 복지 상담을 실시하고, 복지수급자에 대한 맞춤형 사례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복지부·행자부 협업으로 추진하는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연초 33개 선도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내 933개 지역에 확산될 예정이며, 이번 재능나눔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김성렬 행자부 차관, 방문규 복지부 차관, 최명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장석준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이 참석한다. 관계 기관은 협약 체결을 통해 퇴직공무원이 경험과 재능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도록 긴밀한 상호 협력을 다져 나가기로 하고, 전문적 교육ㆍ훈련 실시, 자료 및 업무 편의 제공, 읍면동 배치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업무 협약식 이후에는 '복지살피미' 출범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출범식에서는 퇴직공무원들에게 복지살피미 명칭이 표시된 단체 조끼와 모자가 전달되고, 자원봉사 마인드 확립을 위한 특강도 진행된다. 특히, 퇴직공무원 대표자 2명이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찾아가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로서의 자세를 담은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한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며, 참석자 간 실천 의지를 공유한다.
이날 출범식을 마친 퇴직공무원은 8월 중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실시되는 전문적 교육·훈련(1주간)을 거쳐 9월부터 읍면동에 배치될 예정이다. 행자부는 올해 하반기 중 부산, 대구, 강원, 전북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며, 운영 성과를 고려하여 2017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퇴직공무원들이 선도하는 지역사회 복지 협업 모델을 통해 복지 서비스의 품질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복지살피미가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모범사례가 많이 창출되기를 희망하며, 우수한 성과를 낸 퇴직공무원에게는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