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7월 1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각 기업 및 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비부모·노인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부산은행, 농협, CJ대한통운, 한국전력, 신세계백화점, 웨스틴조선호텔 및 부산시 산하 6개 공사·공단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여 베이비부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추진 협약을 맺는다.
주요 협약내용은 부산시 장노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노력 합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관별 협조사항 및 임무 명시, 실무협의회 구성, 연내 일자리 1,000개 이상 창출 노력 등이다.
2015년 인구통계를 보면 부산은 인구대비 노인비율이 14.6%, 베이비부머 비율이 16.2%로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있으나 하루 3시간 근무, 월 활동비 20만 원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참여연령도 65세 이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른 나이에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잃어 살길이 막막한 베이비부머를 위한 일자리 정책은 사실상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부산시는 재정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알고 민간영역과 협력하여 새로운 직종개발 및 교육훈련 체계 구축으로 고령층 일자리의 활로를 열고자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14개 기업과 898개의 베이비부머와 노인의 일자리 창출과 기존 고용의 확대가 합의된 상태이며 주요 직무내용으로는 시니어금융컨설턴트, 농촌일손도우미, 택배 근거리배송원, 송전선점검원, 시설관리원 및 주차관리원 등이 있다. 이들은 먼저 인턴사원 형식으로 취업하여 정규직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며 이중 우수한 인력의 경우 정규직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노인인력개발원 부·울·경 본부와 함께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베이비부머와 노인일자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민관 협조체계를 공고하게 다져나갈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연말까지 최소 1,000개 이상의 민간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직접적 예산 지원의 일회성 일자리보다는 민간영역의 지속성 있는 장노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