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색있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환경개선, 주정차질서계도와 같은 단순 재정지원사업 성격에서 벗어나, 창업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정년없는 행복한 일터’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강원도에서 공모를 통해 지원한 특화사업은 도시락, 실버카페, 방앗간, 음식점, 택배사업, 미용실, 떡카페, 영농사업 등 차별화된 30여 개 사업단의 다양한 아이템들로 차근차근 착수되고 있다.
춘천시 지하상가 내 지난 4월 문을 연 콩나물 밥집은 단돈 2,500원으로 맛있는 콩나물밥과 500원으로 커피를 먹을 수 있는 상가 내의 명소. 어르신 20명으로, 개업한지 두 달여 만에 누적매출 800여만 원을 달성했고 처음 개업당시 주 고객은 어르신들이었으나, 지금은 인근 직장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착한가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오는 7월 14일에 개소식을 앞둔 동해시 방진 마스크 제작 사업단은 지역의 탄탄한 중소기업체의 생산공정에 25명이 참여, 월매출은 1,800만 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 외 원주시 참·들기름 착유사업과 자전거 대여사업단이 7월내 연이어 문을 열 계획이고, 지난달에 문을 연 평창 백옥포 사업단의 뻥튀기 과자 포장사업, 화천 시니어클럽의 씨앗엽서 사업 등은 지역특성을 살린 사업들로 안정적으로 착수, 진행되고 있다.
특화형 창업으로 시작하여 국비지원 시장형으로 진출한 사업단 중 연매출 1억여 원 이상의 고소득 사업장도 생겨나고 있어 특화형 노인 일자리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발생된 수익은 참여 어르신의 소득 증대와 사회 환원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60여 명의 횡성군 손맛사업단 어르신들이 떡, 만두 등의 특산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며 맛과 품질, 가격까지 인정을 받아 연매출 2억 원을 달성했고, 춘천시 맛드림 도시락사업단은 2006년 결식아동 도시락배달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까지 확대, 웰빙식단이 강점으로 매년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커피가 유명한 강릉지역에는 실버카페를 4호점까지 개점, 4개소 연매출은 1억 원으로 가격대비 최상의 품질인 원두와 서비스로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특화·창업형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터와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소득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횡성손맛사업단’ 참여자 천옥화(78세) 어르신은“일을 하면서 용돈을 벌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매일 아침에 눈떴을 때 이렇게 나이 먹은 내가 일하러 갈 수 있고 그곳에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일자리로 인한 활기찬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원도 관계자는 “단순 재정지원 노인일자리 유형을 탈피하여 지속가능한 자립형 일자리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선도 사례들을 보급·전파하면서 맞춤형 창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