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고령화와 경기침체로 가족해체 현상까지 겹쳐 독거노인 등 1인가구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고독사 지킴이단’ 운영 등 고독사 예방 강화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2015년 말 기준 독거노인 12만2,000명을 포함한 전남지역 1인가구는 23만2,000명에 이른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미 이용자 1만6,616명과 중장년층 1인가구 7만3,868명 등 9만484명에 대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독거노인 등 1인가구에 대한 2차례의 심층조사 결과, 고독사 위험군 2,514명, 고위험군 187명, 총 2,701명이 발굴됐으며, 이 중 독거노인이 1,921명(71%), 중·장년층 등이 780명(29%)으로 파악됐다. 위험군은 질병, 빈곤, 비정형거주, 단전·단수가구, 보험료 체납자 등이며 고위험군은 위험군 중 2~3가지 유형 복합 대상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6~7월 ‘독사 지킴이 자원봉사자 2,701명을 모집해 1대1 자매결연을 통해 맨투맨으로 안부 확인, 말벗, 친구 역할 등 돌봄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독사 지킴이는 활동수칙에 따라 위험군의 경우 월 2회 방문, 주2회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살피고, 고위험군은 주 1회 방문, 주 2회 전화로 주기적이고 집중적인 관리에 나선다. 또한 공공부조가 가능한 대상자가 발견되면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노인돌봄서비스, 노노케어 등 공공서비스로 연결하고, 기준이 미달된 대상자는 종교단체, 복지관 등 민간자원과 연계하는 활동도 담당한다.
전남도는 고독사 지킴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8월께 읍면동 단위 297개 고독사 지킴이단을 발족키로 하고 297명의 단장을 중심으로 발대식도 계획하고 있다. 지킴이 활동 실적 관리를 위해 자원봉사 점수 부여, 우수 활동자 표창, 권역별 간담회, 워크숍 등을 추진하고, 자긍심과 사기 진작을 위해 인센티브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4일 실국장 토론회에서 “2010년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의정사상 처음으로 고독사 문제를 제기해 보건복지부에 관련 기구가 구성되고 예산도 확보됐다”며 “일본의 고독사 제로작전 팀에는 통신, 수송, 의료 등 각 분야 전문가는 물론 심지어 열쇠 따기 전문가까지 참여하고 있다. 그 정도의 종합적인 준비로 전국적인 복지모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