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주최로 열린 실버뮤지컬 ‘59년 왕십리’가 소월아트홀 500여 석을 실버관객 및 가족, 친지들로 꽉 채운 채 막을 내렸다.
공연을 관람한 대부분의 관객들은 지난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며 벅찬 감동에 눈시울을 적셨다. 관객들은 실버세대들을 위한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연 후 출연진, 가족, 친지들과의 사진 촬영은 아쉬움을 달래듯 1시간이 넘도록 끝나지 않았다.
실버뮤지컬 ‘59년 왕십리’는 과거 일제강점기, 6.25, 월남전 및 경제부흥기에 유행했던 그 시절 최고의 대중가요와 그 당시를 회고할 수 있는 영상, 무용이 함께 어우러져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실버세대들이 이룩한 힘들고 어려웠던 역사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과거 어려웠던 그 시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옆을 돌아볼 생각조차 못했던 그 시절들을 돌아보고 서로가 서로에게 수고했노라고 격려하는 멋진 무대였다.
이 공연에 출연한 출연진들은 전문 가수나 배우가 아니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5월 22~23일 실시한 지역 오디션에서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합격한 성동구 실버가수들이다. 또한 전국 실버무용단 경진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솔매무용단과 초대가수 현당, 박건, 나진기, 진행 도훈과 함께 노래와 무용, 영상으로 어우러진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과 하나되는 무대에 감동받은 16명의 성동구 실버가수들은 지속적으로 성동구 내 노래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최고령자인 성수동 이명자씨를 회장으로 위촉하고 자원봉사친목회를 결성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성동구청은 고령화사회의 주역인 실버세대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소통함으로써 건강한 실버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을 기획, 제작한 중앙기획 최홍식 대표는 “이번 공연과 같이 지역 밀착형, 주민 참여형 공연들이 더 많은 지역에서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