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는 건강하신 90세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양읍 송보7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남조 할머니로 이 아파트에서 6월 25일 실시하는 아나바다 나눔장터에 할머니가 그린 이색적인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최 할머니는 그림그리기를 전혀 접해보지 않았지만 손녀의 스케치북 선물이 계기가 돼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최남조 할머니는 머릿속 상상, 신문, 잡지책을 보고 그리시다가 송보아파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꿈사랑 도서관을 통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하는데 2∼3일 걸렸고 현재 10권의 스케치북을 완성했다. 꿈사랑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은 할머니가 그린 20여 점의 그림을 골라 사비를 털어 액자를 준비해 나눔장터 행사에 작품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남조 할머니는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그림이지만 우리 세대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니 매우 좋다"며 "여생을 아름답고 즐겁게 살다가 가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최 할머니는 "매일 아파트 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해 누가 알아주지도 않은데 도서관 자원봉사 여러분이 있어 이렇게 동화책을 볼 수 있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