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일자리, 사회참여, 교육문화, 기반구축 등 4개 분야에 걸쳐 16개 과제로 구성된 ‘50+세대, 신행복문화 창출을 위한 베이비붐 생애재설계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에서 베이비붐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6.2%이다. 이 수치는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으며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보다 높다. 베이비붐의 준비 없는 은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시가 베이비붐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50+세대(50세 이상 65세 미만의 장노년층)의 노후 재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형 베이비붐 지원 계획을 수립해 그 이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자리 분야의 과제로는 ‘50+일자리센터 설치, 베이비붐 민간기업 일자리 창출, 베이비붐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베이비붐 일자리 박람회 개최, BB택배단 사업’ 등 모두 8개의 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예산 없는 좋은 일자리 확보를 위해 민간기업과 시 산하 공기업에서 베이비붐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부산시 소재 주요 민간기업과 부산시 산하 공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베이비붐을 위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 계획이 안정화되는 2018년경부터는 이 분야에서만 매년 1,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10월에는 50+ 일자리센터를 설치해 기존 노인일자리 사업 이외에도 베이비붐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종합계획의 추진을 통해 베이비붐을 포함한 장년층의 일자리를 올해에만 1,550개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는 모두 1만2,000여 개 이상을 창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참여 분야는 50+세대의 경험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할 기회를 제공하고 적절한 경제적 보상과 성취감이 주어지는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라 할 수 있는 50+ 사회공헌형 활동 지원 사업과 베이비붐 자원봉사 참여 확대, 50+ 직능클럽 설립 지원 등 3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교육문화 분야의 과제로는 은퇴한 베이비붐들이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을 통한 제2의 인생설계 및 꾸준한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부산지역 대학교 평생교육원 등과 협의해 베이비붐을 위한 인문학·사회참여·창업·여가준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50+생애재설계 대학’ 개설을 추진하고, 50+ 맞춤형 인력 양성 및 WHO 고령친화도시 홈페이지 구축과 연계한 50+ 포털 구축 등의 과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반구축 분야의 과제로는 각종 지원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이들 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부산광역시 장년층 생애재설계 지원 조례’가 의원 발의로 시의회를 통과한 상태이며, 각종 베이비붐 지원정책에 대한 심의를 담당할 50+위원회도 설치되어 6월에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장기적 과제로는 베이비붐세대의 생애재설계 지원을 위한 플랫폼 역할과 함께 베이비붐세대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거점기관의 역할을 담당할 ‘50+ 생애재설계 지원 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계획은 일자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수립했고 비예산 실천 가능 과제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며,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자 노후준비 대책임을 감안해, 특히 베이비붐을 포함한 장노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