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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주생활비에 가장 큰 부담 느껴

소비자문제 경험은 외식서비스에서 높아

입력 2016년05월12일 17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내 1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소비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1인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1인가구 소비자는 가계지출 비용 중 주생활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적 부담이 큰 비용으로 응답자의 37.8%,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으로는 응답자의 24.9%가 주생활비를 1순위로 꼽았다. 특히, 소득하층의 경우 42.7%가 현재 주생활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에 따라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에도 차이가 있었다. 소득중층과 소득하층은 주생활비를 1순위(각각 21.9%, 27.8%)로 꼽았지만, 소득상층은 금융비를 1순위(33.3%)로 답하였다.

 

최근 1년간 1회 이상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외식서비스가 18.2%로 가장 높고, 이어 택배서비스 17.6%, 식료품 15.7% 순으로 높아 식생활 관련 소비자문제를 상대적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별 소비자문제 경험 횟수는 식료품이 평균 6.2회로 가장 많고, 택배서비스 5.3, 외식서비스 4.8회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소비자문제 경험 비율이 높은 분야가 달랐는데, 20대와 30대는 외식서비스(각각 23.7%, 17.1%), 50대 이상에서는 택배서비스(21.7%)에서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1인가구로 겪는 소비생활 애로사항의 1순위로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이 53.7%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 제품에 비해 소용량 상품의 가격책정이 불합리하다’ 25.7%, ‘소용량 상품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다’ 9.8% 순이었다.

 

1인가구의 소비생활 개선 정책으로 전체 응답자의 58.7%소형주택의 공급 확대1순위로 응답하였으며, 다음으로 소용량 상품의 다양화’(15.7%)를 들어 주생활비 부담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형주택 분야에 대한 소비자 중심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소비자원이 본격적으로 1인가구의 소비생활 실태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1인가구 소비자 및 관련 시장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생산·공유할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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