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돌봄여성노동자의 건강을 챙긴다.
서울시는 서울시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와 함께 5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취약계층 돌봄여성노동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취약계층 돌봄여성노동자 건강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사업의 주 대상자인 요양보호사 등 돌봄여성노동자 대부분이 50∼60대 중고령 여성이고 업무 특성에 의한 근골격계 질환, 직무 스트레스, 감정 소진 등의 직업병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이번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료비 지원, ▴건강증진 프로그램 안내, ▴장기요양기관 방문건강교실 등을 시행하여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는 의료비 지원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여성노동자의 실질적인 건강 증진 및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장기요양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방문형 일터건강교실을 진행하여 돌봄 현장에 맞는 건강관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의료비지원사업의 대상은 돌봄여성노동자 중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지원내역으로는 건강진단 검사비 최대 100만 원과 치료비(심리치료비 포함) 최대 300만 원까지가 지원된다. 2010년 보건복지자원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요양보호사는 평균연령이 56.5세이며, 재가요양보호사의 경우 한 달 급여가 80만 원 미만이 67.3%에 달했고, 60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다고 한 경우도 45.5%에 달했다. 요양보호사 등 돌봄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혼자 거동 못하는 사람을 보살피는 작업 특성으로 인해 근골격계질환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며. 또한 감정노동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근골격계 질환 예방 스트레스 교실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장기요양기관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일터건강교실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돌봄여성노동자 건강관리를 통해 여성노동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어르신 돌봄 서비스의 질까지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용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돌봄종사자들이 건강해야 어르신 돌봄서비스도 향상된다고 생각한다”며 “돌봄노동자 분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행복한 돌봄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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