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도서관이 도민들에게 정서적 풍요로움과 인생의 좌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14일 2016년 상반기 ‘지혜의 샘 인문학 강좌’를 개강한다.
올 상반기에는 총 10강좌로 운영되며, 문학역사철학예술사회학식물학민속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학인, 언론인,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립도서관뿐 아니라, 신안군에서 찾아가는 강좌를 운영, 그동안 원거리 등의 문제로 인문학을 접할 수 없었던 섬지역 도민들에게도 인문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소양을 쌓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 상반기 첫 강의는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 ‘종이 접기에서 배우는 인생훈(訓)’을 주제로 강의한다 김 원장은 공중파방송 ‘TV 유치원 하나, 둘, 셋’, ‘혼자서도 잘 해요’, ‘딩동댕 유치원’, 케이블 TV ‘김영만의 미술나라’ 등에 출연해 명성이 잦다. 또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음식에 관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인의 음식습성인 ‘악식세설(惡食世說)’을 강의한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해 행복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풀꽃’이란 시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풀꽃이 전하는 아름다운 삶’을, ‘야생초 편지’의 저자이며 환경운동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황대권 강사는 ‘인간, 자연 그리고 문명’을 주제로 강의한다. ‘단속사회’의 저자인 엄기호 강사는 삶이 식민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을 되짚어보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공부에 대한 지혜를 준다.
수원대 교수이며 라디오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을 진행하는 이주향 교수는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을 강의해 시끄러운 세상에서 각자 자신을 어떻게 챙겨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무칼럼니스트인 고규홍 강사는 ‘우리나무에 담긴 사람살이의 무늬’를, 이정모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장은 ‘멸종과 인간의 미래’를 주제로 각각 강의한다.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에선 ‘섬들의 고향’ 신안에서 실천하는 임상철학자로 잘 알려진 안광복 작가가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공부’를 주제로 강의한다. 지난 2013년 5월 시작한 지혜의 샘 인문학강좌는 지금까지 총 77회를 운영, 1만6,130명이 참여해 도민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고 있다.
노래영 전남도립도서관장은 “지혜의 샘 인문학 강좌가 젊은이들에게는 인생의 좌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정서적으로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강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