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치매 및 중풍 등 노인성질환으로 상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에게 정신적·신체적 휴식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치매 및 노인성질환 등으로 24시간 어르신과 밀착하여 돌봐야하는 돌봄가족에게 어르신과 분리된 정신적·신체적 휴식을 제공하고 돌봄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를 실시한다고 4월 7일 밝혔다.
시는 4월을 시작으로 치매 및 노인성질환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 1,000명과 당일, 1박 2일, 2박3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당일 여행의 경우 1인당 최대 15만 원을 지원하며, 1박2일과 2박3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2015년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등록 치매 어르신 관리현황’ 실태조사 결과, 어르신을 주로 돌보고 있는 가족으로는 배우자가 39%로 가장 많았고, 그 중 55%가 교대할 사람 없이 혼자서 치매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어르신을 돌보기 위하여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부담감 등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어르신돌봄가족 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돌봄 가족 휴가기간 동안 어르신을 데이케어센터 등에 맡기는 경우 당일 여행 시에는 돌봄비용이 지급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당일여행의 경우에도 가구당 3만 원의 돌봄비용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어르신 돌봄 가족 휴가제를 운영하여 그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약 696명의 돌봄 가족이 여행을 다녀왔으며 당일 여행을 다녀온 가족이 411명(59%)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235명(33.7%)이 1박2일을 선택하였으며, 마지막으로 2박3일을 선택한 가족은 50명(7.3%)이였다고 밝혔다.
당일 여행을 신청한 가족이 많은 이유로, 데이케어센터에 다니는 어르신이 단기보호시설에 1박2일 또는 2박3일 입소할 경우 짧은 기간 동안 적응을 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가족의 걱정이 크기 때문으로 판단, 올해에는 당일 여행에도 돌봄 비용을 지원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어르신 돌봄 가족 휴가제는 4월 8일부터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서재협), 서울형데이케어센터 및 재가노인지원센터(기관)에 신청할 수 있으며 휴가의 종류는 개별여행 또는 단체여행 중 선택가능하다. 단, 1명의 치매환자 당 가족 1명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개별여행은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및 ‘기관’에 신청을 하고 여행실시 후 비용신청을 하면 되고, 단체여행은 각 기관별 프로그램에 신청하면 된다.서울시는 ‘어르신 돌봄 가족 휴가제’를 통하여 치매 등 노인성질환으로 요양서비스가 필요한 어르신을 전업으로 돌보는 가족에게 힐링 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기용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치매 등 요양이 필요한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어 돌봄 부담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돌봄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