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후보단일화가 4·13총선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유권자 중 절반 이상이 야권 후보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찬성이 3명중 2명으로 대다수였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60대 이상, 영남 유권자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정당지지층, 연령과 지역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수도권 대다수의 지역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64명을 대상으로 4·13총선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야권 후보단일화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51.2%로, ‘야권 후보단일화를 반대한다’는 응답 37.0%보다 14.2%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리얼미터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야권 후보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5.7%, 반대가 23.9%로 나타났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60대 이상,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당지지층과 연령, 지역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민주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야권후보단일화 찬성’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 반대’ 응답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 반대’ 응답이 ‘야권 후보단일화 찬성’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찬성’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는데,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찬성이 3명중 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광주·전라, 경기·인천 순으로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 반대’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 반대’ 응답이 ‘야권 후보단일화 찬성’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 20대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찬성’ 응답이 대다수였고, 50대에서도 ‘야권 후보단일화 찬성’ 응답이 ‘야권 후보단일화 반대’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 반대’ 응답이 다수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야권후보단일화 찬성’ 응답이 대다수였고, 보수층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 반대’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월 28일,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6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1%)와 유선전화(39%)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