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날, 지하철역에서 시작해 지하철역으로 끝나는 도보여행코스를 따라 서울의 구석구석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5678 지하철 도보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5~8호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55개 코스로, 역별 5~6개의 지점을 연결해 하나의 코스로 만들었다. 5호선 광화문역, 6호선 이태원역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부터 이름도 생소한 지하철역까지 다양하다. 모든 코스가 지하철역 출구에서 시작해 지하철역으로 끝나기 때문에 지하철과 도보만으로도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기존에도 ‘지하철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명소를 소개한 콘텐츠는 있었지만 이번 ‘5678 지하철 도보여행’은 담당자가 역세권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보고 코스를 만들어 남다르다. 이동거리․소요시간․다양한 사진자료 등 보다 정확하고 생생한 정보가 담겼고,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많아 서울의 숨은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코스마다 도보용 지도, 역의 유래, 출구별 명소와 간략한 설명, 지점별 이동거리와 소요시간을 소개하는데 대부분 짧게는 2시간, 길게는 3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해당 코스와 연관된 서울둘레길, 관련 홈페이지 등 다른 콘텐츠가 있을 경우는 링크해 편리함을 더했다.
‘5678 지하철 도보여행’은 인터넷과 휴대폰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인터넷을 쓰기 어렵다면 해당 웹페이지에서 역세권 지도를 내려 받아 이용하면 된다. 인터넷으로는 공사 홈페이지(www.smrt.co.kr)의 ‘문화/여행’ 메뉴에서 모든 코스를 볼 수 있으며, 서울관광정보 공식사이트인 ‘비지트서울’ 홈페이지(www.visitseoul.net)의 ‘서울즐기기–추천코스’ 메뉴에도 일부 게시돼 있다.
휴대폰에서는 ‘지하철안전지킴이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i 메뉴의 노선도 상에서 역을 클릭하면 상세페이지의 스토리텔링 메뉴에 ‘도보여행’으로 링크돼 있다. 더불어 지하철 관련 앱 중 최다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터서브웨이(구 지하철종결자)’ 앱에서도 곧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공사 담당자는 “‘5678 지하철 도보여행’코스에는 부유한 주택가 골목길, 새로운 아파트촌, 마지막 남은 판잣집 등 더러는 평범해 보이는 곳도 많지만 거닐다 보면 하나같이 울림을 주는 서울의 모습”이라며, “지속적으로 도보여행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곳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 김태호 사장은 “지하철역 이름조차 서울 곳곳의 옛 지명과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하철만큼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하며 도시와 사람을 아우르는 교통수단이 없을 것”이라며, “지하철을 타고 서울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