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독거노인의 고독사·자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외롭지 않게 함께 살고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수 있도록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독거노인은 13만9,876명이며, 안전에 취약하여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독거노인은 2만2,750명에 이른다.
도에서는 그동안 910명의 생활 관리사를 통해 주2회 유선전화와 주1회 직접 방문으로 안부 확인을 하고 있으며, 5,305가구에 활동 감지, 화재감지, 가스누출 등의 센서를 설치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안전 확인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도에서는 이러한 제도적인 장치에도 미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외로워 하는 독거노인이 발생치 않도록, 2014년부터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독거노인들끼리 공동생활을 하게 함으로써, 불의의 사고, 고독사 예방 등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르고 있으며 올해 예산 2억4,000만 원을 지원, 경로당 및 마을회관 등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한 독거노인(5~6인, 남녀공동 입소 불가)을 대상으로, 야간 숙식을 해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통이 불편하거나 행정관서 및 의료시설로부터 먼 오지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1개소당 1억 원의 리모델링비와 한달에 40만 원의 운영비(부식비, 전기료 등) 및 동·하절기 냉난방비 60만 원을 지원한다.
한편 독거노인 공동주거의 집은 2014년 12개소로 시작하여, 현재 39개소 229명 어르신이 함께 하며, 생활 공동체를 통해 서로 의지하고 보살펴 주는 제2의 가족이 되면서 고독 문제해결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앞으로, 노인 일자리를 활용하여 ‘독거노인 공동거주의집’의 식사준비, 청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점진적으로 ‘독거노인 공동거주의집’을 늘려나가고 ‘독거노인 친구만들기사업’, ‘독거노인 대상 건강음료 배달사업(주1회 방문)’, ‘저소득 노인 무료급식 및 식사 배달 사업’, ‘독거노인 방문약손사업(월1회 이상, 2,008명)’등을 통해 자살·우울증 예방, 결식 방지 및 안전확인사업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청도군 풍각면 ‘중촌한울타리 공동거주의집’에 계시는 김순필(80세) 어르신은 공동생활 하면서 “서로 많이 의지 되고, 이렇게 같이 있으니 즐겁고 쓸쓸함도 없다”고 말하고, 정연희(81세) 어르신은 ”집에 있으면 잘 안 챙겨 먹지. 여기 오면 시간 딱딱 지키고 6명이 같이 먹으니 밥맛도 있고, 전기도 절약하고”라고 말하며 혼자 살 때보다 웃는 날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경상북도 김종수 복지건강국장은 “독거 어르신들이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힘들어 하지 않도록 정서적 지원과 주위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안전은 물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