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양모 씨는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니가 늘 걱정스럽다. 고혈압으로 몸이 편치 않으신 모친이 제 때 약을 챙겨 드시는지 궁금하지만 복용시간에 맞춰 매일 확인전화를 하거나 방문할 수가 없어 걱정만 앞섰다.
정부가 이처럼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부모의 건강 및 안전을 관리하는 등 유비쿼터스에 기반한 행정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 u-서비스 지원사업 4개 시범과제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추진하는 과제는 ▲대국민 인명구조 수색 시스템 구축 ▲수출입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 구축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안전 돌보미 사업 ▲u-공유 커뮤니티를 활용한 서초맵 구축 등 총 4개 과제다.
대국민 인명구조 수색 시스템 구축은 산악지역 실종자 수색 시 수색대원의 위치가 119상황실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표기돼 효과적인 수색구역 설정 및 구조대원 배치로 체계적인 구조활동이 가능하도록 첨단 인프라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수출입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 구축은 수출입 위험물 운송 컨테이너 내외부에 물질종류, 사고대응 등 정보를 수록한 비콘(근거리 통신기술 모듈)을 부착해 사고 발생 시 소방대원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안전 돌보미 사업은 고혈압 등 주기적인 약 복용과 건강상태 파악이 필요한 경우 부모 집에 디지털 약상자, 혈압계를 설치해 약 복용 여부와 혈압수치 등이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달돼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다.
u-공유 커뮤니티를 활용한 서초맵 구축은 서울 서초구 내 단독주택에서 아파트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반딧불 센터’가 주민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제공하는 택배보관, 공구대여 등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들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구축되며 2년간 시범지역에서 운영된다. 이후 운영성과를 검증해 국민 삶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판명된 과제는 타 지역으로 확산 추진될 방침이다.
이인재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정부3.0 핵심가치에 따라 국민들이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IT 신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