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통계청(ISTAT) 2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 기준 이태리의 인구 구성은 0~14세가 13.8%, 15~64세가 64.4%, 65세 이상이 21.7%를 차지한다. 이는 인구 5명당 1명이 65세 이상으로 구성돼 있는 초고령 사회임을 의미하며, 이태리는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노인 인구가 많다.
기대수명 변화를 살펴보면, 여자는 2004년 83.6세에서 2014년 84.9세로 1.3세 증가, 남자는 2004년 77.9세에서 2014년 80.2세로 2.3세 증가했다. 남녀 모두 기대연령이 80세 이상으로 OECD 평균 기대수명인 80.1세보다 높다. 이태리 평균 출산율은 2004년 1.34명에서 2010년 1.46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14년 1.39명을 기록했다.
2004~2014년 이탈리아 기대수명 추이. 자료원: ISTAT
이에 각 기업들은 실버세대의 제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니다. 이태리 한 언론에서는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노화의 속도를 늦추며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14년 기준 핸드폰 시장규모는 38억8,900만 유로로 전년대비 1.4% 가량 성장했다. 사용자 급증과 글로벌 기업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 경쟁제품 등장으로 기기 가격이 낮아지며 사용자 수는 2013년 전년대비 43%, 2014년에는 14.6% 가량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한 모바일 브로드밴드(광대역망) 접속자 수 또한 2013년 46.2%, 2014년 17.8% 증가하며 모바일을 사용한 인터넷 사용자 역시 급증했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 또한 다양하게 분포돼 있으며 45세 이상의 사용자가 38%를 차지한다. 최신 IT 기술에 익숙하고 이를 생활화한 디지털 베이비부머 세대가 실버층으로 진입하며 스마트폰 사용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대수와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용자 추이. 자료원: Assinform, NetConsulting 연간 보고서
실버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는데 약 먹기 알람, 두뇌 훈련 게임, 통증 일기, 아이콘 크게 보기, 투약시간 알리미 등이 대표적 인기 애플리케이션이다. 지속적으로 실버층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건강관리 및 여가시간 활용에 유용한 앱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IoT(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블루투스 기능의 소형 의료기기도 눈에 띈다. 혈당측정기, 혈압측정기와 같은 휴대용, 가정용 의료 기기의 경우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병원으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체외진단기와 가정용 의료기기의 스마트 디지털화로, 병원에서의 진료기록과 가정에서 전송되는 의료 참고기록이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특히, 지역 1차 의료기관에서 거주자들의 건강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지 의료 시스템에서는 스마트 의료기기 사용을 통해 관리의 효율성 향상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