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가족공동체를 복원을 위해 추진 중인 ‘할매할배의 날’ 전국 확산에 나섰다.
이를 위해 도는 전국 15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14~18세 청소년 및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14일까지 ‘할매할배의 날’국가기념일 제정 필요성 및 용어 수용성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할매할배의 날’ 취지에 대한 공감도를 파악해 ‘할매할배의 날’ 전국적 확산, 국가기념일 지정 등 전국화의 논리적 근거 마련을 위해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할매할배의 날’ 1주년 기념식
조사 분야는 ‘할매할배’ 단어 이해 및 어감, 조손간 소통정도 평가 및 교류 효과, 국가기념일 제정에 대한 의견 등이다. 각 지역별 성, 연령 인구비례(광역시도별 100명)로 표본을 추출했고, 면접원을 통한 직접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93%가 ‘할매할배’라는 단어를 알고 있고 ‘정감간다, 편안하다, 친근하다’고 느끼는 등 9개 항목 모두 긍정적 평가가 높게 나왔다. 이에 도는 전국적으로 ‘할매할배’ 단어가 일상생활에서 무난히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할매할배의 날’ 생활실천운동의 전국 확산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61%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기념일 지정에 대해서는 50.5%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념일 지정 시 기대 효과로는 가족공동체 회복과 공동체 의식 함양이 37.6%로 가장 많고, 조부모의 정서적 안정 20.4%, 아동청소년 인성·예절 교육 17.7%, 세대 간 소통과 이해 15.9% 순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사는 비율은 12.1%로 나타났으며, 따로 사는 경우의 절반 가까이(45.6%)가 분기에 1회 이하 교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할매할배의 날’을 통해 조손간 만남 횟수를 증가시켜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종수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전국 모든 권역에서 가족공동체 회복이라는 ‘할매할배의 날’ 취지에 공감을 하고 있는 만큼 올해를 ‘할매할배의 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할매할배의 날’은 가족 간, 세대 간 소통으로 가족공동체를 복원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인성교육을, 어르신들에게는 삶의 보람과 자존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손주가 부모님과 함께 조부모님을 찾아가는 날로 지정, 지난 2014년 10월 제정 이후,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