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말 지하철 5∼8호선에서 어르신 보안관을 볼 수 있게 됐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2월 18일 만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시니어보안관을 임용, 오는 20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약 6개월간 활동하는 시니어보안관은 총 36명으로 비교적 승객이 많지 않은 주말·공휴일 동안 5∼8호선에서 전동차 내 물품 판매 등의 무질서 행위와 기지입고열차 잔류승객 확인 등 지하철 질서 유지 및 안전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서울시 생활임금에 준하는 시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공사에는 현재 93명의 지하철보안관이 있으나 지난 11월 1일부터 승객이 많은 평일에만 집중 근무키로 함에 따라 공휴일 동안 안전업무를 담당할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보안관 업무 중 비교적 간단히 할 수 있는 업무를 어르신께 맡기면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에게 도움이 되고 공사도 정부정책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배경을 전했다.
공사는 지난 11월 18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인턴십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시민안전 강화를 위한 시니어보안관 운영을 함께 준비해왔다.
시니어인턴십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고용기회와 재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직업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게는 급여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사는 신규 일자리 마련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예산과 교육·사업 홍보를 담당해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공사 김태호 사장은 "지하철 내 무질서는 풀기 어려운 숙제지만 인생의 선배님으로서 지혜를 빌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어르신께 잘 맞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