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진 옷을 세탁하는데 사용하는 합성세제의 ‘세척력’이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찬물 전용 제품’은 세척력에서 일반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용 합성세제(일반세탁기용 분말세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12월 7일 이같이 밝혔다. 시험 결과, 핵심성능인 세척성능에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고,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세척성능이 우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찬물 특화 제품과 일반 제품 간 세척력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세탁 환경을 고려해 ‘10℃ 냉수 조건’과 냉수와 온수를 함께 사용하는 ‘25℃ 상온수 조건’에서 세척 성능을 시험한 결과,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기름, 단백질, 흙 등 일상생활에서 묻을 수 있는 복합 오염을 세척하는 성능에서는 냉수와 상온수 조건 모두에서 ‘파워크린 더블액션(옥시레킷벤키져)’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혈액, 우유, 잉크 등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오염을 세척하는 성능에서는 냉수와 상온수 조건 모두에서 ‘스파크 찬물전용강력세척(애경산업)’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피지와 같은 인체 분비물과 기름오염에 대한 세척성능은 냉수에서는 ‘파워크린 더블액션(옥시레킷벤키져)’이, 상온수에서는 ‘좋은상품 세탁세제(홈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찬물에 특화된 제품(찬물전용, 찬물에서도 뛰어난 세척력)은 찬물에 잘 녹는 장점은 있지만, 세척력 측면에서는 일반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빨래 7kg을(세탁수 65L) 세탁하는데 사용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 ‘대형마트 PB 제품(평균 88원)’이 ‘제조사브랜드 NB 제품(평균 245원)’에 비해 세척성능에서 큰 차이는 없으면서 가격은 평균 1/3 정도에 불과했다.
세탁 후 자연환경에 버려지는 세제성분이 분해되는 정도와 유해화학물질은 전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며 내용량 등 표시사항에도 문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