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30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제7기 수도·강원권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수료식’을 개최한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수도·강원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야기할머니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마음을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업을 활성화 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자에게 문체부장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제7기 이야기할머니 가운데 가장 고령인 인천의 김광대(70)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서도 배움의 열정을 놓지 않고 어려운 교육과정을 이수해 이번 수료식에 참여한다. 김광대 할머니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고, 함께 배우는 할머니들과 교류하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제7기 이야기할머니 700명은 지난 4월에 높은 경쟁률(5.7:1)을 뚫고 이야기할머니로 선발되었다. 7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야기할머니들의 수료식은 지난 11월 11일(수) 전라권에서 시작해 충청, 제주, 경남, 경북을 거쳐 수도·강원권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된다. 이번 수료식이 끝나면 652명의 이야기할머니들이 기존 이야기할머니들의 활동에 합류한다. 이로써, 내년에는 2,700여 명의 이야기할머니가 전국의 유아교육기관을 방문해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교훈이 되는 선현들의 미담을 들려주게 된다.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조손간의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했던 할머니들의 따뜻한 무릎 교육을 현대적으로 부활시켜서, 유아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사회 참여와 자아실현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에 대구·경북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이래, 이야기할머니와 유아들은 물론 학부모, 유아교육기관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12년에 전국 단위로 확대되었다. 올해에는 2,000여 명의 할머니가 5,500여 곳의 유아교육기관에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우리 전통문화를 세대에서 세대로 자연스럽게 전달해 세대 간 화합과 소통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할머니들이 삶의 의미와 자긍심을 되찾게 해주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선현들의 미담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는 매우 뜻깊은 사업이다. 앞으로도 이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