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장철을 대비, 절임배추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김장 김치를 위생적으로 만들기 위한 절임배추 사용법을 27일 안내했다.
절임배추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세척, 탈수 과정을 거친 배추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구매한 후 재세척, 재탈수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제품들이 다수 유통되고 있다. 식약처는 절임배추를 상온에서 1일 이상 보관하면 위생지표 세균인 대장균군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절임배추를 받은 후 당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절임배추를 받은 후 부득이하게 상온에서 1일 이상 보관하였다가 김장을 하는 경우는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균군은 통상적으로 김치의 발효가 진행되면서 유익균인 유산균에 의해 사멸되기는 하지만 가능한 위생적인 처리가 필요하다. 식약처의 실험결과 3회 정도 세척하면 절임배추의 세균수는 95%, 대장균군은 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너무 많이 세척하게 되면 절임배추가 상할 수 있으므로 3회를 넘어 세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척 시에는 절임배추를 물에 담가 손가락으로 배추의 뿌리 부분과 잎 사이를 가볍게 문질러 씻은 후 물로 2회 헹구는 것을 권장한다.
참고로 절임배추 구매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95명 중 277명(30.9%)이 절임배추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임배추를 구매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절임배추 사용시기를 물어본 결과 77.6%는 구매 후 즉시 사용했으나 22.4%는 1일 이상 보관 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