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원회 간사 김기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ELS 등 파생결합증권 판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 개인에게 발행된 ELS등 파생결합증권 32조879억 중 약 30%에 해당하는 9조5,053억이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ELS의 수익률은 2012년 연 8.7%에서 2014년 연 1.3%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고령자의 ELS 투자는 2012년 4만6,364명에서 2014년 6만2,678명으로 급증해, 전체 투자자 수 대비 60대 고령자의 투자자 비중이 2012년 19%에서 2014년 23%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60대 이상의 투자금액 비중도 2012년 27%에서 2014년 31%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판매된 9조5,000억 원의 파생결합증권 중 88%에 달하는 8조3,000억 원, 60세 이상 고령투자자 19만5,878명 중 91%에 해당하는 17만8,145명이 원금 비보장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기식 의원은 “ELS의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60대 이상의 고령자의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은 고령자에게 판매된 ELS가 불완전 판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금융회사들이 개인투자자에게 ELS가 마치 단순한 고수익 채권으로, 위험요인이 거의 없는 것처럼 과소평가해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인에게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은 과거 저축은행 후순위채, 동양 CP사태처럼 불완전판매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금융감독 당국은 ELS 등 급증하는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