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르신인구는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어르신 인구(65세 이상) 현황은 118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인구구성비율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장기요양기관 전문 인력은 요양보호사 5만5,380명, 사회복지사 1,087명, 간호(조무)사 1,648명이며 서울시 장기요양기관은 2,434곳이 운영 중이다.
어르신돌봄에 대한 사회적책임 및 요구는 날로 증대하고 있으나, 요양현장에서의 어르신과 돌봄 종사자의 인권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 ‘서울시 요양보호사 노동실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재가 요양보호사 최저 월수입은 55만3,920원에 불과하며, 업무고충 1순위로 응답자의 64.6%가 저임금을, 34.3%가 고용불안정을 꼽았다. 성희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0.9%가 참고 넘어간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서울시와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는 오는 10월 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5 좋은돌봄 서울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장기요양기관을 찾는 이용자는 증가했지만, 장기요양기관 요양보호사 등 돌봄종사자는 저임금, 고용불안정, 낮은 사회적 인식 등 어려운 근무 환경을 견뎌내고 있는 실정이다.
좋은돌봄 문화확산과 돌봄종사자의 직업적 자긍심 고취시키고 종사자와 이용자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돌봄의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이번 ‘좋은돌봄 한마당’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좋은돌봄 캠페인을 진행해 ‘어르신과 돌봄종사자가 상호 존중하는 좋은돌봄’의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좋은돌봄 서울한마당에서는 요양보호사의 삶에 대한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며 요양현장 수기사진 공모전 시상식 및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일 행사에 참석해 좋은돌봄을 위한 서울시의 이후 계획 등을 공유하고, 어르신 돌봄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일반시만과 종사자의 애로사항을 경청한다.
서울시는 이번 ‘좋은돌봄 한마당’ 행사로 인해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어르신의 사회적 돌봄을 수행하는 돌봄 현장의 주체들과 함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좋은돌봄 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118만 명의 어르신의 노후가 든든한 서울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어르신돌봄의 공공성 강화 및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돌봄종사자 분들이야 말로 복지의 최전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여 종사자와 이용자의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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