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기도 노인 성문화 축제’가 9월 22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의 ‘노인 성문화 축제’는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과 건강한 성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지난 2013년에는 제1회 경기도 노인 성문화 축제가 전국 최초로 열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호경 한국농인종합복지관협회장, 박순자 도의원을 비롯해 도내 어르신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들의 건강한 성문화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꾸려졌다.
1부 행사에서는 인기 가수 현숙씨에 대한 ‘경기도 노인복지분야 홍보대사’위촉식과 축하공연, 노인 성권리 선언문의 낭독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현숙씨는 치매와 중풍을 앓던 부모님의 수발을 들며 세간으로부터 효녀 가수라는 호칭을 얻게 됐다. 지난 2010년에는 고향 김제에 그녀의 효행을 기리는 효열비가 건립되기도 했다.
2부 행사에서는 성 교육 인형극, 노인 여가활동 동아리 축하 공연, 행운권 추첨 등의 행사가 펼쳐지게 됐다. 특히, ‘성이 건강하면 만복이 온다’를 주제로 한 인형극은 평소 성에 대해 어려워하고 부끄러워하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성의 아름다음과 중요성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꾸며져 극이 끝난 후에는 객석에서 공감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로비에서는 ▲비뇨기과, 한방, 치과, 치매, 우울증 검사 등 건강 부스, ▲성 퀴즈, 성 상담, 인권 상담 등 성 문화 부스, ▲메이크업, 네일아트, 즉석사진 촬영 등 자기관리 부스 등 총 13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돼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가한 정구자(68세·여)씨는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도 보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 재미있고 즐거웠다”면서, “앞으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많아져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하고 젊게 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축제를 계기로 노년세대의 성에 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확산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노인 성문화 축제 외에도 노인 성인식 개선사업을 통해 노인 성 전문인력을 양성함은 물론, 어르신들의 성 가치관 변화, 성범죄, 가정불화와 같은 노인성 관련 사회문제에 대비해 노인 성교육·성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 성교육사 파견을 원하는 노인관련 기관은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031-840-5303~4)로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교육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