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수원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대강당에서 ‘중장년 일자리 대책’을 주제로 제5차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다양한 중장년 구직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남 지사를 비롯한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중장년층의 일자리 문제의 핵심으로 ‘중장년층에 적합한 일자리 발굴과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남 지사는 이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윤태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수경 노사발전재단 경기센터 소장과 구인기업대표, 경기도 거주 중장년세대 구직자 및 취업자 등 16명이 참석했다.
자신을 구직자라고 밝힌 박현하(남·45) 씨는 “일자리를 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현황을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며, “구직자 전체를 다 모아서 일자리교육을 실시하기 보다는 각 사람에 특화된 맞춤형 교육이나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수(남·53) 씨는 “우연히 고용노동부와 경기도에서 실시하는 취업 지원사업에 대해 알게 돼 재취업에 성공했다”면서, “재취업에 대한 시스템은 굉장히 잘돼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에 대해 구직자들이 잘 알지 못한다”고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연호(남·57)씨는 “도시농업을 접해보니 특별한 재산이나 기술 없이도 중장년층에게 적절한 직종인 것 같아 도시농업 조경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면서, “그러나 도시농업 직종이 상위법에 명시가 돼있음에도 실제로는 일자리가 없다. 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을 가르칠 수 있는 스쿨팜 같은 실질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수경 노사발전재단 경기센터 소장은 “구직자가 늘면서 예전보다 정보제공의 효율성이 떨어져 실제 일자리와 구직자간의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남 지사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는 일자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데 다들 동의를 표하신 것 같다”면서, “이를 통해 일자리 프로그램과 현장 및 기업, 구직자들이 매칭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는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사회적 서비스 직종 등 실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도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4050 재취업 지원사업, 중장년여성 취업지원, 퇴직중장년 ICT 및 경영분야 전문가 과정 운영 등 중장년 계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