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 대다수가 직급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재취업에 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공동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중장년 재취업 인식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51.9%가 이전 직급과 무관하게 입사할 의사가 있으며, 재취업 시 ‘경영·사무’(34.4%)업무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취업 시 희망직급’으로 중장년 구직자 둘 중 한 명(51.9%)은 ‘직급과 무관하게 재취업하겠다’고 답변, 무엇보다 일자리를 찾는 게 우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어 희망하는 직급으로 ‘과·차장급’(12.4%), ‘사원·대리급’(12.2%), ‘부장급’(12.2%), ‘임원급’(11.3%)순으로 답변이 이어졌으나 순위별 수치상의 큰 차이는 없었다.
특히 은퇴 전 높은 직급일수록 직급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직급 무관’의사는 임원급이 64.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부장급’(57%), ‘과·차장급’(36.2%) ‘사원·대리급’(0%)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최종직급과 희망직급의 비교 결과 이전과 동일한 직급을 선호하는 모습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는 ‘사원·대리급’(45.2%), ‘과·차장급’(35%), ‘임원급’(23.9%), ‘부장급’(21.5%)순으로 주로 퇴직 전 직급이 낮은 구직자에게서 두드러졌다.
재취업 시 희망 업무로는 ‘경영·사무’직종이 34.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영업·무역’(14.4%), 3위 ‘생산·제조’(13.9%), 4위 ‘특수전문직’(11.9%), 5위 ‘단순노무직(8.7%), 6위 ’연구·개발'(6.5%) 순으로 희망 업무를 밝혔다.
희망업무 역시 직급과 유사하게 퇴직 전과 동일한 업무를 원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이는 특히 ‘경영·사무’(71.7%), ‘생산·제조’(64.3%), ‘단순노무’(62.5%), ‘연구·개발’(62.2%), ‘영업·무역’(58.9%), ‘특수전문직’(53.5%) 순으로 주로 기술직 보다 사무직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한편, 중장년 구직자들은 재취업한 직장에서 될 수 있는 한 오랜 기간 근무하기를 바랬다. 예상 근속기간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2.4%가 ‘5년 이상’을 가장 높게 답했으며, 이어 ‘3~5년’(23.5%), ‘2~3년’(14.2%), ‘1~2년’(6.7%), △‘1년 이내’(3.2%) 순으로 근무기간이 줄어들수록 응답률도 낮아졌다.
이중 ‘연구·개발’ 업종으로의 취업 희망자 59.7%가 ‘5년 이상’을 꼽아 가장 긴 근속년수를 희망했으며, 이어 ‘경영·사무’(53.8%), ‘영업·무역’(53.7%) 업종 역시 장기간 근무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