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팍팍한 노후 살림이 중장년들의 재취업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요 이유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공동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중장년 재취업 인식조사’결과, 중장년 구직자들의 재취업 스트레스 체감지수는 평균 7.2점(10점 만점)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스트레스를 높이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44.1%)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장년들의 재취업 스트레스지수는 ‘8점’(20%)에 가장 높게 분포되었으며 최고점인 ‘10점’ 역시 18%로 상위권에 분포돼 있었다. 이어 ‘7점’(17.3%), ‘5점’(17.1%), ‘9점’(11.0%), ‘6점’(7.9%) 순으로 중장년 절반 이상인 66.3%가 7점 이상의 재취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인 1점은 0.6%에 그쳤다.
특히 중장년의 재취업 스트레스는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구직기간이 가장 짧은 ‘3개월 이내’는 평균점(7.2점)보다도 낮은 6.8점의 최저점을 나타낸 반면, 구직기간이 가장 긴 ‘2년 이상’은 7.6점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또한 퇴직 전 재취업 준비가 부족할수록 구직 스트레스는 더 높아졌다. 은퇴 전 재취업 ‘준비를 했다’는 응답자의 스트레스 점수는 7.1점으로 평균(7.2점)보다 낮았다. 반면 ‘준비하지 않았다’ 답한 구직자의 스트레스 점수는 7.5점으로 평균점 이상을 나타내 퇴직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재취업을 대비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낮추는 지름길임을 확인시켰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40대’(7.5점), ‘50대’(7.4점), ‘60대’(6.3점)순으로 이른 나이일수록 재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구직자들의 재취업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된 이유는 ‘돈’이었다.
재취업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44.1%)이 ‘경제적 문제’를 1위로 꼽았다. 상세 이유로는 ‘외벌이로 인한 수입부족’(15.3%), ‘대출금 등 채무 납입 문제’(15.2%), ‘자녀 교육비 문제’(13.6%) 순으로 답했다.
이어 재취업 스트레스 이유로 ‘재취업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36.2%)이 높은 수치로 2위에 올랐으며, 3위 ‘상실 및 소외감으로 인한 무기력’(16.6%), 4위 ‘갑작스런 공백시간의 활용’(4.7%), 5위 ‘전 회사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2.9%)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