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들의 절반 가량이 사전 준비 없이 퇴직하고, 구직자 10명 중 4명은 퇴직 후 1년 이상 백수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공동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1,032명을 대상으로 ‘2015년 중장년의 재취업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장년 구직자 절반가까이 되는 43%가 재취업 준비기간 없이 퇴직을 했으며, 10명 중 4명(37.1%)은 퇴직 후 1년 이상 무직으로 장기 실업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 전 재취업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에 ‘준비하지 않았다’(43%)가 ‘준비했다’(33.4%) 보다 10%P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중장년 구직자 절반 가량이 사전 준비 없이 재취업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보통이다’는 23.6%였다.
은퇴 전 부족한 재취업 준비는 장기간의 구직활동으로 이어졌다. 퇴직 후 ‘1년 이상’의 장기 구직자가 37.1%(‘1년~2년’ 20.2%, ‘2년 이상’ 16.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이어 ’6개월~1년 미만’(26.6%), '3개월~6개월 미만’(18.3%), ‘3개월 이내’(1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직기간은 퇴직 전 최종직급이 높을수록 긴 경향을 보였다. 최종직급이 ‘사원, 대리급’인 경우 ‘3개월~6개월 이내’(25.5%)의 구직자가 가장 많았으며, ‘3개월 이내’(23.4%) 역시 다른 직급 대비 가장 높았다. 과·차장급과 부장급은 모두 ‘6개월~1년 이내’가 각각 26.8%, 29.6%로 가장 많았다. 반면 고위직인 ‘임원급’은 ‘1년 이상’의 장기 구직자가 42.8%로 최고치를 보였으며, 사원대리급(26.6%) 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또한 구직기간은 퇴직 전 근무한 직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은퇴 전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3개월 이내’(37.5%)로 구직기간이 가장 짧았다. ‘특수전문직’ 역시 26.4%로 다른 직종 대비 재취업률이 빨랐다. 반대로 ‘연구·개발’업종은 ‘2년 이상’의 장기 구직자(25.6%)가 가장 많아 재취업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퇴직 전 ‘영업·무역’(30.5%), ‘생산·제조’(28%), ‘경영·사무’(25.2%) 업종 종사자는 ‘6개월~1년 미만’의 구직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장년 구직자들은 ‘퇴직 전 재취업 준비 사항’(복수응답)으로 ‘중장년 채용시장에 맞는 취업 눈높이 조절’(33.5%)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어 2위 ‘기술·기능 교육 이수 및 자격증 준비’(21.4%), 3위 ‘재취업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15.4%), 4위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건강관리’(11.8%), 5위 ‘미리 진로설정하고 전문성 개발’(10.4%)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