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직장인은 올 여름 휴가로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알바천국과 파인드잡이 휴가 계획이 있는 전국 직장인 1,280명을 대상으로 ‘2015 여름 휴가계획’을 공동 조사한 결과 ‘국내여행’이 54.7%(제주도 14.3% 포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여행’(16.7%), ‘가족 및 친구와의 만남’(12.5%), ‘취미·문화활동’(5.5%), ‘방콕’(1.6%), ‘이직준비’(0.9%) 순으로 이어졌고, 계획이 아직 없다는 응답은 8.3%였다.
연령별 휴가 계획을 살펴보면 국내여행은 중·장년층인 ‘40대’(61.9%), ‘50대’(59.8%), ‘60대 이상’(57.8%)에서 두드러진 가운데 제주도여행에 한해서는 ‘30대’(16.2%), ‘20대’(15.0%), ‘40대’(13.8%), ‘50대(11.0%), ‘60대’(4.4%)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젊은 층일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해외여행은 역시나 청춘 세대인 ‘20대’(20.8%)와 ‘30대’(17.1%)에서 많은 응답을 보였고, ‘40대’(10.1%), ‘50대’(6.3%) 중년층의 응답은 저조했다. 하지만 오히려 60대 이상의 경우 ‘해외여행’(15.6%)을 가겠다는 응답이 ‘제주도여행’(4.4%)보다 4배 정도 많아 색다른 일탈을 꿈꾸는 일명 ‘꽃할배’들이 꽤 있는 것으로 확인돼 흥미를 더했다.
성별로 보면 국내여행은 남성(44.6%)이 여성(36.6%)보다, 해외여행은 여성(20.7%)이 남성(12.0%)보다 더 많이 계획하고 있었다. 가구 형태에 따라서도 휴가 행선지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었다. 국내여행 계획은 ‘기혼자’(48.5%)가 ‘미혼자’(36.0%)보다 12.5% 가량 많은 반면, 해외여행은 ‘미혼자’(20.6%)가 ‘기혼자’(9.3%)보다 11% 가량 많았다. 이는 배우자나 자녀 유무에 따라 휴가에 들이는 비용이 다르고 활동에도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기혼자일수록 이러한 부담이 적은 국내여행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