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그동안 무형문화재를 묵묵히 지켜왔던 명인들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들의 ‘삶’을 여러모로 조명해 보는 토요상설공연 ‘명인 오마주’를 오는 6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개최한다.
‘오마주(hommage)’는 프랑스어로 ‘존경·경의’라는 뜻으로, 이번 공연은 ‘명인 오마주’라는 명칭에 걸맞게 명인의 어린 시절부터 생전의 일화, 제자들에게 남긴 기예와 이뤄나가야 할 유업에 이르기까지, 개인사인 동시에 시대사이기도 한 그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돌아보고 경의를 표하는 자리이다.
무형문화재는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던 노래·소리·가락·춤사위·장단 등으로, 모두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로 맺어왔다. 한 사람의 일생을 끝으로 함께 사라지는 것 같지만, 많은 사람의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있기에 무형(無形)이면서도 무한(無限)한 것이 바로 무형문화재이다.
4주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964년 최초로 지정된 중요무형문화재 종목을 빛낸 명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무형(無形) 속에 담긴 무한(無限) - 명인회고전」(6월 6일), 외손녀 강문희 씨를 통해 전승되는 「노래로 울고 웃었던 ‘여자의 일생’ 제주민요 - 고(故) 조을선」(6월 13일), 흥겨운 살판을 이끌었던 평택농악의 상쇠 「소사벌에 울려 퍼진 ‘그 남정네의 쇠가락’ - 고(故) 최은창(6월 20일)」, 불교음악의 정수 ‘범패’의 중시조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듯, ‘피안의 노래’ 범패 - 고(故) 박송암」(6월 27일) 등으로 꾸며진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63-280-15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의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명인들의 삶과 예술을 되새겨보는 이번 공연은, 21세기 우리의 전통문화가 어떻게 새롭게 진화해야 할지 눈과 귀를 모아 고민해 보고, 오늘의 ‘우리’와 ‘전통’을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