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경기 회복세 등으로 가계소득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지출 증가폭은 둔화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가계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고 밝혔다.
명목소득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고, 물가 안정세에 힘입어 실질소득 증가율도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 등으로 근로소득 증가세(3.8%)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초연금 등으로 이전소득(10.4%)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350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늘었다. 소비지출(0.0%)은 전년과 같았고, 비소비지출(1.0%)은 소폭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월평균 265만3,000원을 기록했다. 총 12개 지출항목 가운데 주류담배·보건·음식숙박 등 6개 항목에선 지출이 늘었으나, 통신·의류신발·교통 등 6개 항목에선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84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에 힘입어 연금(4.4%), 사회보험료(5.0%), 경상조세(7.0%) 등의 지출이 늘었다. 가계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비용(-9.9%)은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66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101만5,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만8,000원 늘었고, 평균소비성향은 72.3%로 지난 분기보다 0.8%포인트 올라갔다.
소득 분위별로는 모든 분위의 소득이 늘어난 가운데, 저소득층인 1분위의 소득증가율(7.6%)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별 지출은 1분위와 5분위에서 지출이 늘었다. 분위별 수지는 3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적자가구 비중이 줄며 가계수지가 개선됐다.
기재부는 “2014년 소득분배를 분석한 결과, 지표들의 전반적인 개선세가 지속됐다”며 “지니계수가 2006년 이후 최저 수준(0.302)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득 5분위 배율과 상대적 빈곤율 등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