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총 32만 건 분석 결과, 대출 신청자들의 평균 소득은 4,000만 원, 보유 주택가격은 평균 2억9,0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24일 출시부터 5월 6일까지 실행된 안심전환대출 32만 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2차에 걸친 안심전환대출 신청 규모는 총 33조9,000억 원 34만5,000건이며, 이중 실제로 대출이 실행된 규모는 31조7,000억 원으로 신청 대비 93.5%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행되지 않은 2조2000억 원, 1만8000건은 고객이 자진해 의사를 철회하거나 자격요건 미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은 기존의 “변동금리이거나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갚는 대출”로의 전환이 목적이다.
기존 대출은 변동금리 대출 87.7%,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 59.8%, 변동금리이면서 동시에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 47.5%로 금리 변동에 매우 취약했다. 그러나 안심전환대출을 보면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기본형이 94.7%, 5년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금리조정형은 5.3%로, 금리 변동 리스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 방식이 41.4%로 보금자리론(28.4%) 등과 비교할 때 원금균등 방식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출초기에 원금을 가급적 많이 상환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참고로 원금균등방식은 전체 원금을 매월 균등하게 상환하는 것으로 대출초기 원금 상환 부담이 높은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환하는 원리금은 점차 감소, 총 이자부담 절감 효과가 크다. 원리금균등방식은 전체 원리금을 매월 균등하게 상환하는 것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만기까지 매월 일정하다.
대출만기는 평균 23년으로 20년 이상 비중이 73.3%를 차지해 장기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갚아 나가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출금액이 클수록 만기를 길게 설정해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하려는 이용자가 많았다.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의 평균소득은 4,000만 원이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가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참고로 보금자리론 대출자의 평균소득은 3,800만 원이다.
담보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8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담보물이 주로 아파트(87.1%)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주택가격은 2억9,000만 원이며, 6억 원 초과 주택 비중은 4.7% 수준에 불과했다. 참고로 올 4월 현재 아파트 평균매매가격(KB부동산)은 전국 2억8,000만 원, 수도권 3억5,000만 원이다. 대출금액은 평균 9,800만 원으로 1억 원 이하 비중이 64.3%를 차지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의 평균 LTV는 51.2%, 평균 DTI는 31.3%로 여타 정책모기지와 유사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