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니어 연구소, 파리 시청, 프랑스 사회보장 은퇴보험이 공동 주관하는 실버산업 전문 전시회인 프랑스 파리 시니어 전시회가 지난 4월 9∼12일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올해에는 약 250개 업체가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60개의 컨퍼런스, 25개의 아틀리에,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박람회 종합평가에 따르면, 방문객의 연령대는 55~70세로 평균 62세로 나타났다.
여행사, 관광 사무소, 호텔 등 57개 업체가 여행 및 여가 분야 부스에 참가해 프랑스 및 해외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시니어 전문 인터넷 여행사 Vacances Bleus는 1972년 프랑스 은퇴기금과 협력하여 은퇴 고령층 전문 여행사로 시작했으나 점차 적용 가족세대가 넓어지면서 최근에는 3세대 가족이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선보였으며, 이 여행상품은 프랑스 베이비붐 세대인 60~70세 고령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의료관광 전문 여행사 Val Vital는 호흡, 소화, 피부, 류머티스 등의 질환이 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주요 신문사 르 피가로, 리베라시옹와 프랑스 국립도서관, 프랑스 스크래블 연합회 등이 참가해 시니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 및 문화활동을 선보였다.
건강, 미용 및 식품 분야에는 ‘르 뤼땅 구르망’이라는 웰빙식품업체가 참가해 현재 프랑스에 열풍을 일으키는 글루텐 프리 식품과 고령층들을 위한 동물성 지방 제로 식품 등을 선보였다.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트레비앙 메르씨 관계자는 “간편함, 영양균형, 맛 등이 음식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라고 말했다.
트레비앙 메르씨는 영양에 관심이 많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맛까지 보장하는 전략으로 세계 최고 프랑스 요리사로 선정됐던 조엘 로부숑 셰프가 제안한 레시피를 이용한 건강식 선보여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판매업체인 피테아, 노화방지 및 주름개선 화장품 판매하는 코린 코스타 등이 참가해 웰빙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웰빙, 여행 테마 전시 이외에도 고령층 전문시설 및 서비스 기관이 이번 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 시니어 전문시설 관련 업계 1위인 DOMITYS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고급 양로원 Villa Médicis, 프랑스 장기요양병원으로 알려진 GDP Vendome, Les Village d'Or 등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뉴 테크놀로지관이 따로 마련돼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는 전자제품들이 전시되었다. 프랑스 스마트 보청기를 제조하는 ReSound사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과 연동되는 보청기 제품을 선보였으며,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운전 가이드나 화상 전화 시 도움을 주는 기능까지 포함한 스마트 보청기를 선보여 많은 방문객의 주목을 끌었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사용자를 가이드하는 최초의 스마트폰, 원격 어시스턴트에게 연락 가능한 스마트 목걸이 등 스마트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들을 위한 다양한 스마트 제품들이 소개되었다.
프랑스 실버 경제지 ‘Silver Economie’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1,500만 명, 65세 이상은 140만 명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프랑스인 2명 중 1명이 50세 이상, 60세 이상은 2,0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실버산업은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0.25%씩 증가하는 만큼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커지고 있다.
2013년 Senior strategic가 밝힌 연구에 의하면, 프랑스 고령층의 45%가 가정 내 컴퓨터를 구비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 중 12%는 태블릿 사용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프랑스 고령층들은 매일 15~60분 가량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프랑스 내 사물인터넷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령층들의 생활에 편의를 가져다줄 스마트 가전제품 및 스마트 기기 등도 프랑스 실버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1~2014년 1,400만 대 가량의 실버케어 로봇이 상업화된 것과 프랑스의 로봇 연구기관들의 실버케어 로봇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앞으로 실버케어 로봇 시장 전망도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