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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부는 시니어 스마트폰 ‘열풍’

실버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대비 20% 증가

입력 2015년04월30일 07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사회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두터워지는 폴란드의 시니어 층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시니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3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스마트폰 생산업체 또한 이들이 주요한 고객으로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전자통신관리국에서 발행한 2014년 폴란드 통신서비스 시장에 따르면 이 폴란드 내 5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폴란드 고령인구의 89% 이상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으며, 휴대폰 사용률이 유선전화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하는 50~64세의 약 96%의 응답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고령층 역시 78% 이상이 사용한다.

 

폴란드의 전자제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neo24.pl의 담당자에 따르면, 시니어 층을 위한 스마트폰 모델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해당 쇼핑몰에서 취급하는 모델만 해도 40개 이상이다. 이 제품들은 주로 긴 배터리 수명, 큰 화면과 버튼, 튼튼한 케이스 등이 그 특징이다.

 

시니어용 휴대폰 제조업체 리더인 엠포리아의 경우 시니어 층을 타깃으로 신규 모델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 중인 9개 모델과 더불어 실버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엠포리아에서 출시한 실버 스마트폰의 특징은 백내장 환자도 편하게 이용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가독성이 높은 폰트 타입과 사이즈를 적용하고, 보청기 착용 중에도 통화 가능한 스피커를 장착했다.

 

휴대폰 및 액세서리를 수입·유통하는 동시에 제조한 폴란드의 텔 포스 원은 2009년부터 시니어 층뿐만 아니라 심플한 기능을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한 심플 라이프(Simple Life)’ 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시니어 층의 삶을 더 쉽고 윤택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도입된 스마트폰 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IoT(Internet of Things)의 에코시스템의 한 파트가 될 수 있는 스마트폰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이를 통해 인슐린 투약시간 관리, 맥박 체크 등 신체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미래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폴란드 메이저 통신사 중 하나인 플레이의 홍보담당자는 시니어를 위한 핸드폰이라는 범주가 구체적이지 않으며, 연령에 따른 구분이 어려움을 지적했다. 플레이 매장을 방문해 최신 스마트폰을 찾는 노인층이 있는가 하면, 버튼이 있는 단순기종을 찾는 젊은 고객도 존재하기 때문.

 

스마트폰 인기의 증가로 기존의 전통적인 핸드폰의 인기가 하락했음에도 통화 용도로만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세컨드 폰으로 구형 핸드폰을 찾는 고객도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완전 퇴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폴란드는 최근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 연장에 따라 갓 고령화가 시작됐으며, 시니어 층을 고객층으로 한 실버마켓은 이제 막 시작단계로, 핸드폰은 크지 않은 폴란드의 실버마켓을 구성하는 상품 중 하나이다.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성장률은 작은 시장규모의 기저효과도 반영돼 있으므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이충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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