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돈은 얼마나 들까?’, ‘일정은 어떻게 짜지?’ 여행 전에 드는 걱정거리는 이번 봄 관광주간에는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관광주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내놓은 덕분. 지자체가 추천한 지역 업소 및 19개 기업이 참여해 풍성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지역 대표 프로그램과 할인 업소를 연계한 1박 2일의 알뜰 여행 코스 20선도 준비돼 있다.
이번 봄 관광주간에는 시·도 간 경쟁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지역 대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특산품 장터, 한복데이, 달빛 걷기 ▶대전 이팝꽃 거리와 연계한 ‘힐링온천 가족 체험여행’ ▶충남 서산시가 마련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천주교 성지순례 ▶‘대구 어디까지 가봤니’ 스탬프 여행 ▶‘내 마음에 쉼표, 인천 섬’ 특별 프로그램 ▶고령, 김해, 창녕 문화유적 체험 프로그램 ‘철의 왕국! 가야 연맹!’ ▶제주 ‘바릇잡이 체험’ 등이 있다. 관광주간 홈페이지(spring.visitkorea.or.kr)를 방문하면 지역별 대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해당 지역별 각종 할인 혜택과 축제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대표 프로그램과 연계해 전국 3,409개(4월 20일 기준)관광업체에서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숙박의 경우 1,435개 업체가 참여해 가장 많은 수의 할인을 제공한다. 한화리조트(8곳) 20~40% 할인, 대명리조트·켄싱턴호텔 할인 및 관광주간 특별 리조트 패키지 등이 마련됐다. 관광공사가 지정·운영하는 중저가 숙박시설인 굿스테이 127곳에서도 숙박비의 20%를 할인하며, 베니키아호텔 11곳도 5~30%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의 경우 439개 지역 추천 맛집과 외식업체, 농가 맛집 등 610개 업체가 관광주간 할인에 참여한다. 쇼핑, 금융은 우수 쇼핑 인증업소 20곳이 5~3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롯데마트, 하나카드, 솔베이, 코베아 등 아웃도어 업체도 참여한다.
이색 체험 프로그램과 유명 관광지 할인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관광주간 동안 전국 75개 사찰에서는 1박2일 일정의 템플스테이를 1만 원에 체험할 수 있는 ‘행복 만원 템플스테이’가 진행된다(당일 체험은 5,000원).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하는 창조관광 기업 12곳이 마련한 막걸리 빚기,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교실, 천연 염색장 체험 등은 10~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도 관광주간을 맞아 일제히 할인에 동참하며, 104개 추천 내나라 여행상품도 5~33%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부족한 예산이 걱정이거나 여행 코스를 짜는 게 번거롭다면 ‘알뜰여행 코스 20선’을 살펴보자.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역별 관광주간 대표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을 연계해 마련했다. ▶충북 충주 육해공(목공, 조정, 패러글라이딩) 체험 여행 ▶2층 버스 타고 즐기는 울산시 시티투어 ▶충남 서천 야생화 생태 여행 등 5대 권역별로 힐링 여행, 체험 여행, 역사 기행,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티투어 등 다양한 테마 여행이 준비돼 있다. 관광주간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지역만 고르면 1박2일 동안의 여행 코스가 시간대별로 상세히 설명돼 있으니 이를 그대로 따르거나 취향에 맞게 바꿔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관광주간에 할인을 제공하는 주요 관광지와 맛집 및 숙소 정보도 자세히 소개돼 있으니 알뜰하고 알찬 여행을 위해 참고할 만하다.
한편 이번 관광주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과 함께 구성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관광 가족주간’을 마련하고 농촌 체험 휴양마을 148곳을 지정해 체험, 숙박, 특산물에 대해 20% 할인을 제공한다. 환경부가 지원하는 ‘캠핑주간’에는 국립공원 야영장 28개소를 반값에 이용(5월 5~16일)할 수 있으며, 문화재청도 서울 4대 궁 및 종묘 입장료 반값 할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