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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보릿고개 계절영향 받아…‘겨울철’ 흉년, ‘가을철’ 풍년

주로 ‘대인관계 활동 자제’하고 ‘먹을 것 줄이며’ 이겨내

입력 2015년04월23일 23시0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월급을 받은 2주 후부터 월급 전까지 경제사정이 어려운 이른바 월급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인드잡이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와 함께 20대 이상 직장인 587명을 대상으로 월급 보릿고개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들의 월급잔고가 최악인 월급 보릿고개 달은 ‘2’(22.7%)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장인들은 주로 연휴가 많이 몰려 있는 달에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었다. 월급 보릿고개가 가장 심한 달로 구정 설 연휴가 있는 ‘2’(22.7%)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가정의 달인 ‘5’(16.0%)과 연말시즌인 ‘12’(13.5%)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또한 월급 보릿고개 역시 계절의 특성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 흥미를 자아냈다. 4계절 중 가장 쌀쌀해 농사짓기가 어려운 12~2겨울철’(47.9%)에 월급 보릿고개가 가장 심했으며, 실제 보릿고개 시즌인 3~5봄철’(32.0%) 역시 월급 보릿고개가 극심했다. 반대로 풍성한 열매가 맺히는 9~11가을철’(8.5%)에는 월급 보릿고개가 가장 낮았으며, 6~8월의 여름철’(11.6%) 역시 월급 보릿고개의 여파가 크지 않았다.

 

근무 연차에 따라서도 월급 보릿고개에 특징을 보였다. 주로 가정을 꾸리고 있을 ‘11~15년 차는 가정의 달인 ‘536.8%의 최고 수치를 보이며 가장 극심한 월급 보릿고개를 겪었으며, 한창 연애와 사회활동이 활발할 연차인 ‘5~7년 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인 ‘12’(17.0%)에 많은 지출로 통장 가뭄을 호소했다. 싱글들의 거주형태에 따른 월급 보릿고개도 눈여겨볼만하다. 싱글이지만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엔 ‘5’(18.3%)과 같은 가정행사가 많은 달에 월급 보릿고개가 심했다. 반면, 싱글 자취족은 홀로 여름휴가를 즐기는 ‘8’(10.1%)에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싱글(4.3%)보다 약 2.4배나 높은 월급 보릿고개를 겪었다.

 

월급 보릿고개를 겪는 주요 이유로 직장인 36.8%적은 월급1순위로 꼽았다. 이어 높은 물가’(30.3%)많은 생활비 충당’(23.5%)이 높은 수치로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4계획성 없는 소비’(7.3%)5지름신 강림’(2.0%)을 월급 보릿고개를 겪는 주요이유로 들었다.

 

특히, 이중 ‘5~7년 차절반가까이 되는 48.9%적은 월급을 월급 보릿고개의 주요 이유로 답해 월급에 대한 불만족도가 가장 높음을 추측할 수 있었으며, ‘15년 차 이상많은 생활비 충당’(37.5%)을 주요 이유로 꼽아 결혼 후 가족 부양비로 인한 월급 지출이 큼을 알 수 있었다. 연봉에 따라서는 2,000만 원 미만의 경우 절반인 50.6%적은 월급을 월급 보릿고개의 주요이유로 꼽았으며, 연봉이 높아질수록 적은 월급때문이라는 응답자는 줄어들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월급 보릿고개를 겪을 때 하는 행동으로는 대인관계 활동 자제’(30.8%)1위를 차지, 이어 외식 및 먹는 것을 줄임이 23.5%2위를 차지해 대다수의 직장인이 월급 보릿고개 시 주변인들과의 만남을 자제하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 3투잡을 알아 봄’(12.1%), 4취미 및 문화생활 자제’(9.9%), 5품위 유지비를 줄임’(8.3%), 6위 통신요금제 변경, 도시락 싸가기 등 작은 부분부터 절약’(7.8%), 7카드를 잘라버리려 함’(7.5%)순으로 답했다.

 

이중 근무연차에 따라서도 월급 보릿고개를 이겨내려는 모습이 달랐다. ‘11~15년 차는 월급 보릿고개 시 투잡을 알아본다’(26.3%)1위로 꼽아 가장 눈길을 끌었다. 또한 ‘9~11년 차는 절반 이상인 52.4%먹는 것을 줄인다답했으며, ‘7~9년 차카드를 잘라버리려 한다’(13.6%)는 답변이 다른 연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가구 형태에 따라서도 기혼 4인 가구 이상의 경우 투잡을 알아본다’(19.1%)는 응답률이 가장 높아 부족한 생계비를 위해 투잡을 알아보려는 가구주들이 많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김창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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