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고용진흥원이 서울시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1차 모집 참여자 260명을 선발했다.
1차 모집에 지원한 사람은 모두 340명, 결격 사유, 제출서류 미비자 등을 걸러낸 결과이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만 50세 이상 퇴직 전문인력이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에서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사회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1차 참여자들은 23일부터 기초교육을 이수하고 사회공헌활동 참여기관에 배치돼 활동하게 된다. 참여자에게는 활동수당과 실비가 제공된다. 2차 모집은 3월 23일부터 4월 10일까지다.
한편 참여자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동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다. 이들 기관들은 퇴직자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서비스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특화사례로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주민센터는 금융권 퇴직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주민대상 재무상담과 수제화거리 소상공인대상 자산클리닉 등 금융컨설팅을 제공한다.
4월부터 주민센터에서 활동하는 금융권 퇴직자 4명은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주민센터 직원처럼 주민들이 원하는 곳이 어디든 찾아가 유익한 금융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 자치구들도 사회공헌활동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도봉구의 경우 여성가족과, 마을공동체과 등이 관장하는 비영리기관, 단체에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토록 유도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 참여자와 참여기관 모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도봉구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17개를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고 지역아동센터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은 사회공헌활동 특화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금융권 퇴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시니어금융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자발적인 ‘행복나눔금융인협동조합’ 설립을 유도하는 등 특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퇴직 금융전문가들이 경로당 등에서 회계교육을 담당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사회공헌활동을 협의하고 있다. 진흥원 강창훈 사무총장은 “비영리기관 등 사회공헌 수요처들이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들의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하는 추세”라면서 사회공헌활동 기관의 참여를 강조했다.
퇴직한 후 능력은 있는데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유급 자원봉사 형태인 사회공헌활동이 대안이 될 수 있다. 2차 모집에 지원하려면 고령사회고용진흥원 홈페이지에 있는 참여신청서를 다운받아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