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2014년 한해 375만 명의 수급자에게 13조7,799억 원의 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총 급여의 82%인 11조3,000억 원이 노령연금으로 지급되었고, 유족연금과 장애연금이 각각 10.6%, 2.4%, 일시금이 5.0%를 차지했다. 연금수급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6%로 전년보다 7만6,000명이 늘어났다. 특히, 유족연금수급자 중 여성은 92.5%, 분할연금수급자 중 여성은 88.2%로 남성에 비해 12배 이상 높다.
전국 17개 시도별 지급현황을 보면, 서울(69만 명)이 2조8,339억 원으로 제일 높았으며 경기도(72만 명)가 2조8,155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1인당 지급액은 울산지역(연 483만2,000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제공: 지노비즈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652만 명)의 34.8%인 227만 명이 국민연금을 수령하고 있고,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1.2배로 증가한 반면 수급자 수는 1.8배(2009년 126만5,000명→2014년 226만8,000명)로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인구대비 연금수급자 비율은 전라북도 순창군이 46.1%로(9,160명 중 4,223명 연금 수급) 제일 높았고, 경북도 청도군이 45.8%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증가하면서 지역별로 국민연금 수급자 동호회 및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함께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적극적인 노년의 삶을 영위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연금수급자도 현재 21만4,456쌍으로 2010년 이후 연평균 24.3%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최고로 연금을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는 합산해 월 251만 원을 수령 중이며, 은퇴부부가 기대하는 부부합산 최저 생활비인 월 136만 원을 초과하는 부부수급자는 3,428쌍이다.
이처럼 부부가 함께 가입해서 각자의 연금을 받아 훨씬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중 전업주부 등 여성의 임의가입 비율이 84%로 높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은 87만 원이며, 수급자 중 최고액은 월 173만1,510원이다. 노령연금의 경우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금수령월액이 높은데,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가 2008년 최초 1만3,000명에서 2014년 말 14만4,000명으로 7년 만에 11배로 늘어났으며 현재 월평균 87만 원의 연금을 수령 중이다.
또한 2014년 12월말 현재 100세 이상 연금수급자는 33명이며, 그 중 최고령자는 전남 나주시에 사는 A씨로 104세이다.
2015년 올해의 경우, 총 415만 명 수급자에게 월 1조 3,823억 원씩 총 16조5,875억 원의 국민연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급자와 연금지급액이 모두 각각 40만 명, 2조8,076억 원이 늘어나며, 향후 2025년에는 수급자가 62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국민연금이 기본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저출산,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안정된 노후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연금에 가능한 빨리 가입해 많이, 오래 납부하는 것이 좋으며, 반납·추납 및 임의 또는 임의계속 가입과 같은 국민연금 제도를 적극 활용해 개인별 맞춤 연금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현명한 노후대비를 위해 부부가 같이 가입하고 각각 연금을 받는 1인 1연금 설계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맞춤형 노후설계를 통해 행복한 100세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연금수급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고령화사회의 튼튼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