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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4만 명, '까막눈' 설움 벗어난다

공부에 나선 만학도들 많아

입력 2015년03월12일 02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저학력·비문해 성인의 기초생활 능력 향상을 위해 2015년 문해교육 대상자 4만여 명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비문해자들이 문맹과 까막눈의 서러움을 날리고, 배움의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4개 기관의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에는 5,300여 명의 학습자가 올해 3월중 입학한다.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비문해 성인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초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초·중학교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일정 교육시간을 이수하면 해당 학력을 인정하는 제도이다. 특히, 이번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입학하는 학생 중에는 90살 고령의 할머니를 비롯하여 글자를 모른다는 부끄러움을 이기고 공부에 나선 만학도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방송통신대학교  

90세인 김연심 씨는 학령기 때 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글을 모른다는 서러움이 한이 되어 늘 공부에의 열망을 간직하다가, 늦은 나이지만 공부에 대한 목마름으로 물어물어 입학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때 까지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청소부로 일하는 있는 박금석 씨는 평소 직장에서 한글을 모른다는 사실이 알려질까봐 늘 두려웠다. 지금은 문해교육프로그램 학교에서 여성 동급생들과 함께 한글을 익혀가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으며, 운전면허증도 취득하고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을 고대했다.

 

시골에서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000 씨는 넉넉하지 못한 살림과 많은 형제들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글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농사를 지으며 집 밖에 나오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이웃의 도움으로 학습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제는 한글을 배우면서 세상 속으로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교육부는 100세 시대에 대비하여 성인문해 대상자 260만여 명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잠재된 수요자를 적극 발굴 지원하고, 아울러, 4월중 성인문해교육 3개년 계획을 발표하여 교원, 시설, 교육과정 등 교육 여건을 확충하고, 지자체, 지역교육청, 타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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