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등 베이비붐세대 사회공헌활동 전문기관인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이 퇴직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올해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할 700명(서울시 500명, 경기도 200명)을 설 연휴가 끝난 후 2월 23일부터 대대적으로 모집한다.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은 만 50세 이상의 퇴직자들이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해 공익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법인이나 사회적기업 등에서 사회공헌 할 수 있도록 돕는 재능기부형 일자리 지원사업이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경기도가 주관하고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은 퇴직하는 베이비붐세대들이 해마다 양산됨에 따라 이들 인력을 사회공헌차원에서 장기적으로 활용하려는 포석의 일환이다.
베이비붐세대는 대부분 퇴직 후에도 그들의 전문성과 경력을 사장시키지 않고 재취업 등에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하다. 그러나 재취업과 창업 은 생각만큼 용이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최근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베이비붐세대 사회공헌활동이다.
웃음치료사 박미옥씨가 복지관을 찾아 자신의 재능을 맘껏 보여주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으면서 퇴직 전문인력을 선호하는 기관들도 늘고 있다. 최근 사회적기업, 사회적 경제기업 등 지역기반의 비영리기관과 단체에서 은퇴하거나 퇴직 전문인력을 초빙해 자문을 구하거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예다.
지역과 사회에 재능과 기술을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은 베이비붐세대의 인생이모작 토양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사회공헌활동 참여자와 참여기관 모두가 ‘윈-윈하는 정책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참여자는 해당분야 경력 3년 이상의 퇴직자로서 당장 생계를 떠나 사회공헌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국가기술자격 등을 갖추면 3년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재직자나 다른 재정 지원 사업 참여자는 이중으로 참여할 수 없으며 거주지 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사회공헌활동 지원분야는 특별한 제약이 없다. 경영전략, 인사노무, 외국어, 사회서비스, 마케팅, 홍보, 재무회계, 문화예술, 정보통신, 정보화, 상담, 멘토링, 컨설팅, 교육연구조사 등 다양하다. 이외의 특수한 분야도 운영기관과 협의하면 얼마든지 활동이 가능하다. 사회공헌활동 참여자는 연 최대 480시간까지 활동할 수 있다. 일주일 15시간, 월 60시간이라면 약 8개월간 활동이 가능하다. 물론 활동에 따른 시간당 수당과 실비를 받을 수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서 성공적인 인생이모작을 개척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웃음치료사 박미옥(56) 씨는 병마를 극복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인생 후반부를 새롭게 장식했다. 박 씨는 “복지관과 요양원 등 소외지역과 기관을 찾아 봉사하면서 변화하는 어르신들과 또한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전문성을 키워 어르신들의 백세건강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참여자와 별도로 현재 공익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법인과 단체도 참여기관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여기관의 사업수행에 필요한 참여자를 매칭시켜 준다. 사회공헌활동 참여기관 대상은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단체, 행정기관, 공공기관, 사회적협동조합 등이다. 단, 종교적, 정치적, 영리적 목적의 기관이나 단체는 참여가 제한된다.
한편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은 2년 전부터 총 1,100여 명의 베이비붐세대 퇴직인력이 사회참여 및 사회공헌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퇴직자 600여 명을 선발해 이들에게 사회공헌활동에 필요한 기초 및 실무교육을 실시한 후 이들이 사회서비스, 상담, 멘토링, 문화예술, 교육연구, 마케팅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연계한 참여기관도 80여 개나 된다.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있는 참여자와 참여기관은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의 홈페이지(www.ask.re.kr) 공지사항 모집공고에 있는 참여신청서 등 제출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과 팩스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