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면 자꾸자꾸 길을 잃어버리고 싶어요.”
지난 2월 1일 홍콩을 대표하는 일간지인 대공보에 ‘한국 기행’ 제하의 아주 독특한 한국 여행기가 실렸다. 본인 스스로를 ‘길치’라고 말하는 필자는 자신이 길을 물어볼 때 마다 열정적으로 알려주는 한국인들에게 감동했다.
그는 서울을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 행복한 도시”라고 표현했다. 또 한국인들 모두가 어디서나 매우 예의가 바르다며 과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릴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길거리에서 만난 한국 여성들은 모두 완벽한 화장과 옷을 입고 있었고 50~60세 정도의 여성들도 무척 아름다워 홍콩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며 한국은 남성들이 가장 많은 미녀들을 볼 수 있는 천국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여성들이 겨울에도 치마에 스타킹을 입고 다니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식당에서는 차가운 물이 제공되고 반찬도 냉장고에서 내어 놓는다고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고려인삼을 먹어온 한국인들은 성년이 돼 매우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되며 이것이 바로 겨울에 추위를 타지 않는 이유일 것”이라며 재미있는 해석도 내놓았다.
한국 기행 두 번째 편은 제주 여행에 대한 것이었다. 필자는 “한국 제주도의 인근 해변은 한국에서 가장 낭만적인 곳”이라며 “‘성산일출봉’은 가히 한국에서 가장 감동적인 광경을 모아둔 곳”이라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 몇 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도 해녀문화를 설명했다. 그는 해녀들의 나이는 대략 60~70세 정도이며 심지어 90세 가까이 되는 해녀도 있다며 ‘아시아의 아마존 여전사들’이라는 호칭을 지닌 해녀들의 투철한 직업정신 등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오늘만큼 발전하고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과 굳센 마음으로 자국을 지킨 이들 덕분”이라며 한국 여행을 통해 이 사실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콩의 신보도 지난달 31일 ‘교양의 도시 서울’이라는 여행기를 통해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여행기의 필자는 “서울 여행 기간 동안 만난 한국인들은 모두 예의바르고 점잖은 사람들이었다”며 “그간 한국인들이 억세고 사나운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착각’이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한국인들은 길을 헤매고 있는 필자의 일행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심지어 지하철에서 아이에게 자신의 자리를 필자 부부에게 양보하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며 한국인들의 따스한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필자는 또 한국인들은 공공장소에서 대부분 낮은 소리로 통화를 하는 등 매우 교양 있는 모습이었고 쓰레기통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잘 정돈되어 있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또 한국인들은 “모두 예의 바르고 자존심이 강한 모습이었다”며 “국민들의 교양수준도 국가의 부(富)와 함께 성장한 듯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