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연초부터 불거진 고용불안, 복지 재원마련 문제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인해 대한민국은 시끄럽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은 한국 사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전국 20~50대 남녀 996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사회구성요소에 대한 평가와 대한민국 이미지 인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대한민국의 정치수준, 경제수준, 교육제도, 복지제도, 안전의식, 고용수준 등 6가지 주요 사회구성요소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알아보았다. 대한민국 사회구성요소에 대한 만족도는 30.8점(100점 만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사회구성요소에 대한 미래전망평가 또한 38.0점으로 40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이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민들은 현 대한민국 사회상황에 불만족할 뿐 아니라 미래전망까지 부정적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특히, 6가지 주요 사회구성요소 중에서도 정치수준에 대한 만족도(20.0점)와 미래전망평가(28.8점)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고용수준에 대한 만족도(28.3점)와 미래전망평가(35.1점)가 낮게 나타났다. 안전의식에 대한 만족도(28.7점)와 미래전망평가(39.6점)도 저조하게 나타났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인 20대는 그들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용수준과 교육제도에 가장 불만족하고 있었으며, 미래전망 또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고용수준 만족도(25.0점)와 미래전망평가(32.2점)는 다른 세대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20대의 교육제도 만족도(29.5점)와 미래전망평가(37.0점) 또한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비싼 등록금에 비해 대학 수업의 질이 좋지 않고,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 속에서도 20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어 교육제도와 고용수준에 대해 이와 같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는 의견에 얼마나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국민 5명 중 1명(23.9%)만이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100점으로 환산한 점수는 40.7점에 그쳤다. 주요 사회구성요소 만족도와 미래전망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국민 대다수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거주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국민 30.4%만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5명 중 2명(42.6%)은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대한민국에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가장 살고 싶은 나라로 호주(14.6%)를 꼽았으며, 스위스(13.0%), 스웨덴(9.9%)등 복지가 좋은 유럽권 국가에 살고 싶다는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대한민국 사회구성요소 평가에 이어, 대한민국 해외 인지도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도 들어보았다. K-pop과 드라마 덕분에 전 세계가 한류 열풍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국민들은 이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 해외 인지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 국민 10명 중 3명(29.2%)만이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 정부가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얼마나 잘 알리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24.2%만이 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현 정부의 국가 홍보능력 부족이 국민들이 한류에 공감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
외국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것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26.7%는 한글을 1위로 꼽았으며, 불고기 김치와 같은 음식(20.8%)>K-pop,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11.5%)> 김연아, 반기문 같은 인물(10.6%)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애국심 자가진단 평가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애국심 자가진단 점수는 61.5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20대(58.0점)와 30대(57.8점)에 비해 50대(67.7점)의 애국심 자가진단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이재흔 연구원은 “대한민국의 주요 사회구성요소에 대한 만족도는 물론 미래전망평가까지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이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경제, 고용, 복지 등 사회의 질을 좌우하는 주요 사회구성요소에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